콩글리시 세계로부터의 탈출-15_서울대 출신들이 만든 쉽지 않은 영어

정찬용
정찬용 인증된 계정 · 영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
2023/06/10
왕초보 영어 더하기 서울대 출신 개발 더하기 특허 받은 학습법

한국인들이 영어라고 하면 연상하는 대표적 어휘가 다 들어가 있는 학습법이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터질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울대 출신이었으며 자신들 스스로도 성적은 초고득점을 받는데 정작 외국인과 대화가 안 되는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그걸 어떻게 해결하나하고 고민한 끝에 창출해낸 노하우를 가득 담아 왕초보도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특허도 받았으며 광고도 열심히 했습니다. 서울대 출신이 만든 특허받은 학습법, 뇌에 새겨지는 학습법, 하루에 6문장씩 6일만에 영어가 된다 등등의 매력적인 문구와 함께 단어와 이미지를 결합하고 영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다 보면 마치 미국 현지 유학간 것처럼 영어로 말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입니다. 여기에 홀려 현재 수강 중인 사람들 수가 무려 18만명이고 누적 학습자가 약 200만명, 연간 매출이 수백억에 달한다고 하니 한국의 영어 학습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분명한 프로그램입니다.

한글 단어+그림+영어 단어+원어민 발음

이 프로그램의 시작이자 본연의 모습이자 원초적 컨셉은 영어 단어를 그림으로 익힌다는 것입니다. 사과라는 한국어가 태블릿 스크린에 뜨고 이어서 사과 그림이 뜬 다음 Apple이라는 영어 단어가 원어민 발음으로 나오는 식인 것이죠. 그다지 새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가지고 특허를 받았을 리는 없을 것입니다. 역시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일차원적인 단어 설명을 넘어섭니다. 도저히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것도 해낸 것입니다. 예를 한 가지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손에 긴 막대를 앞으로 죽 내민 채 말을 타고 있는데 그 막대의 끝에는 생 당근이 달려 있습니다. 말의 모양을 보니 그 당근을 먹으려고 가열차게 달리고 있는 듯 합니다. 자, 이 그림을 보고 연상되는 한국어 단어는 무엇일까요?  필자의 경우에는 '안타까운', '착각', '속임수', '나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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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절대로 하지마라', '사실은 넌 영어 바보가 아니야', '대한민국의 미친 엄마들' 등의 저자. 지금도 강남역 인근에서 영어 성공자들 꾸준히 배출 중인 영어 잘하게 만드는 분야 고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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