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주가 좋아하는 성경 구절 - 요한복음 10장

유용선 (兪勇善)
유용선 (兪勇善) · 일상의 구슬을 꿰어 인생을 이어나감.
2023/04/02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다 도둑이며 강도이다. (요한 10:7)
   
이 구절은 사이비 교주뿐 아니라 자칭 정통 교단 지도자들도 무척 좋아한다. 

나는 양이 드나드는 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은 모두 다 도둑이며 강도이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나는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거쳐서 들어오면 안전할 뿐더러 마음대로 드나들며 좋은 풀을 먹을 수 있다.
(요한 10:7-9)

요한복음 10장 전체의 요지는 “예수 그리스도는 착한 목자”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인용처럼 예수는 설교 중간에 잠시 맥락을 놓치고 스스로를 양 우리의 출입문으로 비유한다. 착한 목자 비유라면 다른 복음사가의 글에도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생전에 자주 하던 설교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양의 문 비유는 요한이 기억과 전승에 의존하여 글을 쓰면서 맥락을 벗어나는 실수를 했거나 가필의 결과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왜냐하면 도둑과 강도가 맥락에 잘 맞게 쓰인 문장이 저 바로 앞...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