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오늘, 비가 올까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9/13
오늘은 안개가 끼지 않았다. 안개 대신 비가 오기 때문이다.
안개가 끼나 비가 오나 배경이 회색빛인 건 마찬가지다. 매일 안개 가득한 아침을 맞이하다가 오늘은 빗소리에 잠이 깼다.
왜 하필 오늘 비가 오지.
그런 생각을 하다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다시 깼을 때도 또 지금까지도 여전히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산소에 벌초를 하러 간다 했다.  서울서 아주버님까지 내려오신다니 비가 온다고 날짜를 늦출 수도 없다.
그나마 남편이 아뭇소리 않고 벌초를 하러 간다고 며칠 전부터 예초기를 수리하고  시험삼아 집 잔디도 깎아보는 등 준비를 하고 있어 다행이다.
작년 이맘때 허리 디스크가 도져 날마다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다닐 때 그때도 벌초를 하러 가지고 아주버님께 연락이 왔다. 허리가 아파 도저히 벌초할 형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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