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초등 교사의 황망한 죽음,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2023/07/21
'애가 학교 오는 길에 넘어져서 다쳐. 교사 탓이래 체육하다 넘어져서 다쳐. 교사 탓. 어떤 애가 다른 애를 때려. 못 때리게 하느라 팔목을 잡아. 신체학대. 너가 그런 행동을 하면 다른 친구의 마음이 상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타일러. 정서학대. 앞으로의 다짐을 적어 볼까? 정서학대. 하교 후에 다른 애랑 싸워. 학폭이래. 학교에서 교사가 사안 조사하래.
방학 때 애가 다쳐. 학교에서 안전교육을 안 시킨 탓이래. 방학 때 애가 집을 나가서 늦게까지 안 들어와. 교사보고 전화 돌려 찾으래. 교사 탓이래. 못하겠어 이제. 난 정말 아이들을 사랑해서 우리나라를 사랑해서 교사가 됐어. 애들은 다 너무 예뻐. 근데 이제는 교육을 할 수가 없어. 기사를 보고 눈물이 멈추지가 않아. 교사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정말 죽고 싶어.' - 19일 현직교사라 밝힌 작성자가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린 <서이초.. 이제 나는 뭘 하고 살아야 될까> 글 중에서
제보 아니 격정적인 토로가 쏟아진다. 교사에 의한 학교폭력과 아동학대 신고가 만연하게 된 학교 현장의 오늘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그렇게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 교사들의 고백이, 절망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중이다.
19일 서울 서초구 S초등학교 교사가 전날(18일) 오전 학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교원 임용 2년 만인 24살 젊은 선생님이 다른 곳도 아닌 근무하던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왜 하필 학교였을까에 대한 진지한 물음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갖가지 아동학대 신고 사례부터 교권 추락의 과정들에 이은 향후 대책까지. 일선...
기고 작업 의뢰는 woodyh@hanmail.net으로 주세요.
전 FLIM2.0, 무비스트, 오마이뉴스, korean Cinema Today 기자, 영화 <재꽃> 시나리오, '4.3과 친구들 영화제' 기획
@최성욱 어제 입장문을 보니, 학교 측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요.
교장 같은 직책이 있는분이 감싸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안 커질 문제
니가 알아서 해
책임져
이딴 소리나 하면서 뒤로 발뺐을 거라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최성욱 어제 입장문을 보니, 학교 측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