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와 지렁이

노영식 · 문자해독 연구
2024/07/10
(1)
매미 한 마리가 오솔길 위에서 자지러지며 파닥거리고 있었다. 말벌 한 마리가 공격하고 있었다. 나뭇잎으로 둘 사이를 떼어놓았더니 말벌이 재차 공격을 했다. 벌침을 맞은 매가 잠시 뒤 조용해졌다.

(2)
길가에 지렁이 한 마리가 몸무림 치고 있었다. 풀 대궁 하나로 긴 몸뚱아리를 걸어 풀숲에 던져줬다. 지렁이는 땅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3)
공원 입구에 칡덩굴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었다. 칡꽃이 피고 있었다.

(4)
둘레길을 따라 갔다. 환삼덩굴이 곳곳에 보인다. 뽑았다. 생태계를 어지럽히는 유해식물이다. 환삼덩굴의 번식력은 생각하기 어렵다. 도처에서 뿌리를 내리고 자란다. 가을에 인력이 동원된다. 칠월에 솎아내면 가래로 막을 일을 호미로 막을 수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일이 커진다. 미리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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