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난 신라 성덕왕 받침돌 거북 머리를 상념하며

종오당 · 역사애호가입니다
2024/06/09
경주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 혹은 이미지가 있을 것이요, 그것이 어찌 사람마다 한결일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경주를 관통하는 그 거대한 몸통 하나가 있으니 그것을 우리는 신라 천년고도라는 키워드로 수렴하곤 한다. 천년이라는 시간 온축이 어찌 대단하지 아니하겠는가?

나는 그런 신라가 곳곳에 남긴 흔적들을 더러 상흔이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그 천년하고도 다시 천년이 흐른 지금 그것을 대하는 심정이 어찌 기쁨 혹은 영광일 수가 있겠는가?

그런 상흔을 찾아 나섰다. 이곳을 무대로 살아가는 전업 사진작가 오세윤 형이랑 함께했다.

상대로 덜 알려지고, 그런 까닭에 북댁이지 아니하는 데로 두 곳을 잡았으니, 하나가 이거사지移車寺址라는 절터라 부르기에는 한참이나 모자란 데요, 다른 하나가 성덕왕릉이라, 후자는 거개 이 지역 신라왕릉이라는 데가 그렇듯이 이곳 역시 주변 송림과 더불하는 경관이 좋은 데라, 이른바 힐링 혹은 청승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한테는 제격인 곳이라 하겠다.

이거사지는 행정구역으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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