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징악(勸善懲惡)으로 포장된 '괴롭힘' 이라는 뇌 손상

율무선생
율무선생 · 사회는 빛과 그림자의 산물이다
2023/04/12
여러분은 아래 사자성어를 보면 어떤 상황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라고 생각하시나요? 

권성징악(勸善懲惡)
: 착한 일을 권장하고 악한 일을 징계함

옳고그름에 대해 확실히 여기고 착한 일은 상을 주고, 악한 일에는 벌을 주는 '권성징악' 의 엄격한 평가는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사자성어가 된 것 같습니다.

'권성징악' 이라는 뜻은 세상 사람들에게 '악한 것' 에 초집중되어 두각되어 왔습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들은 언젠가라도 행운과 행복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선한 천성은 '만만하게 대하기 좋은 대상' 이 되어 왔으며, 괴롭히기 좋은 먹잇감이 되었습니다.

'권성징악' 이라는 사자성어대로라면, '악한 사람' 은 벌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악한 사람들은 벌 말고 '해피엔딩 인생' 을 삽니다. 원하는대로 괴롭히고 싶은 대상을 물색하고 타인의 삶을 망쳐도 그들은 피해에 상응할 법한 '처벌' 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괴롭힘을 받은 사람들의 뇌는 성장하지 못한다
<더 글로리> 를 보지 않아어도 대중이 알 법한 것이 있습니다. 주인공이 '학교폭력 피해자' 였으며, 잘 살고 있는 학교폭력 가해자들에게 '사적 제재' 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가해자가 통쾌히 처벌을 받는 일이 드물고, 피해자가 완벽하게 회복하는 경우는 희박한 사회를 살고 있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가해자에게 괴롭힘 받은 피해자는 향후 인생에 동반자로 안고 가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손상된 뇌' 입니다. 신경과학적인 관점에서 피해자는 가해자로 인해 '개인의 성취' 를 방해받게 되고, 최악의 경우 '자살' 이라는 이름의 가해자의 간접적인 살인이라는 결과를 갖고 오게 됩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609
팔로워 230
팔로잉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