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미처 몰랐었지.

2022/03/06
늦은밤 향내음 짙은 유자차 한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지금껏 살아온 세월들을 돌아본다.
아프기도,즐겁기도 때로는 가슴 벅차기도 했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하며 지금의 내 모습은 과연 내가 꿈꾸고 
계획했던 인생의 몇%쯤에 와있을까?
나는 자주자주 내 나이를 잊어버리고 살때가 많다. 
열심히 운동을 하며 몸무게에 목을 메고 또 열심히 일을 하며 남편과 아들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정말 알뜰하게 살림도 하면서 나름 잘 살았노라고 스스로의 만족에 안주하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한번씩 내 나이를 생각할때 나는 심장이 터져버릴것만 같다.   아직도 나는 여전히 꽃을 좋아하고 분위기 있는 까페를 좋아하고 핏빛처럼 붉은 단풍잎이 흩날리는 가을과  여름날 후두둑 후두둑 창문을 두둘기며 쏟아져내리는 빗방울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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