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1/10/30
저는 여행을 독하게 다녔어요. 마치 여행이 삶의 유일한 목적인 것처럼 시간과 돈만 있으면 어디든 떠났죠. 그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난 뒤 그 시간을 돌아보니 저의 자리가 필요해서였더라고요. 제자리가 없는 일상 때문에 어딘가 있을, 본래의 나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리를 찾아 그리 방황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결혼을 하고 제 자리가 생겨 역마살은 좀 잠잠해졌습니다. 

이쯤 하면 내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라고 생각할 만큼 무언가를 독하게 해본 ‘경험’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여행 말고는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는 느낌을 주는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끔은 후회되더라고요. 물론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지만요. 

저야 베짱이처럼 사는 게 목표가 된 사람이라, 그렇게 독하게 살 마음은 별로 없지만,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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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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