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독일로 떠난 이유

재단법인 청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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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1
한국을 떠나 해외에 정착하는 청년들은 각기 다른 사연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수직적 조직 문화와 야근에 지친 필자가 선택한 독일행. 그곳에서의 생활은 만족스러웠을까?
한국과 독일의 직장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보고, 미래를 꿈꾸고 계획할 수 있는 환경이란 어떤 것일지, 고민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한국을 떠나 독일로 온 청년들

독일 생활 9년 차. 독일로의 이주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았던 나에게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는 기회를 가져다주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해외 생활 중 가장 많이 만났던 것은 나처럼 한국을 떠나 독일행을 결정한 또래의 한국 청년들이었다. 석사 진학을 위해 독일행을 결정한 J씨, 한국에서 지원한 대학원에 떨어져 해외로 눈을 돌린 P양, 해외 취업에 성공한 L씨,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위해 독일에 도착한 C님, 워킹홀리데이로 해외생활을 경험하고 싶었던 J군. 그들은 모두 저마다 다른 사연과 이유가 있었다.
   
독일 유학시절 학기 마지막 발표 날 풍경

10년 전, 나는 건축과 학부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있던 시점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일 년을 보내게 되었다. 졸업 후 건축설계 사무실에 취직하는 것으로 진로를 결정했지만, 진로에 대한 확신 없이 불안만 가득하던 시기였다. 설계사무실에 취직하는 것이 오래전부터 결정한 진로였고 그 당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막막하게 느껴졌다. 왜냐하면 학부 시절 인턴쉽과 아르바이트로 이미 건축설계사의 일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학기 중에는 학교 수업과 과제를 병행했고, 방학 때는 설계사무실에서 아르바이트 또는 인턴쉽을 했다. 학기 중 과제로 밤을 새우는 일은 당연한 것이었고, 방학 때 일하던 사무실에서는 현상설계* 마감일이 다가오면 수개월 동안 매일같이 야근을 하곤 했다. 작은 아뜰리에에서부터 대형 사무소까지 다양한 규모의 사무실에서 일을 했는데,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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