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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Omicron 변이가 VOC로 등재된 직후 답답한 마음에 상황을 정리해봤었습니다. 남아공 당국의 발빠른 대처로, 전세계에 상황을 신속히 공유한 덕분에,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정보가 쌓였습니다. 언론에서도 많이 회자가 되었지만, 오히려 시시각각 쏟아지는 결과들때문에 이번엔 정보가 너무 많아서 개인적으로 정리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아마도 며칠내로 오래될 것, 그리고 단순화의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논점들을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DISCLAIMER: 생물학자지만 바이러스학이나 계통분석 등을 연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해선 언제든 지적 부탁드리고 참고용으로만 읽으시길 바랍니다. 좀더 자세히 보시려면 며칠 전 출판된 영국측의 기술브리핑이 가장 읽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많은 부분을 참고했습니다.)

1. 어떤 순서로 알아가게 되는가

이 변이는 불과 2주 정도 전에 보고가 되었기때문에, 서열정보 외에는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했다. 여러가지 바이러스와 그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병의 특징을 집계, 파악, 분석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어떤 특성이냐에 따라서 결과가 나올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이 때문에 2주 전 처음 오미크론이 보고되었을 때 전문가들은 대강 다음과 같은 순서로 정보들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1) 1-2주 안에 중화항체 실험결과들 발표 - 면역(회피)력과 관련된 내용

중화항체 실험은 면역의 1차 방어막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개 감염되느냐 아니냐와 지금까지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항체면역이 면역의 전부가 아니기때문에 중화항체 실험결과로 추후 병의 중증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중화항체 실험은 비교적 간단한(?) 실험이지만, 어떤 식으로 실험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들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 즉, 여러 실험실에서의 결과들 등을 일별해봐야한다. 금주 여러 실험그룹에서 중화항체 실험결과들이 발표되었다 (아래 정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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