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면접의 최종 승자는 누구?

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8/05

개인적인 이유로 재택근무를 신청한 배우자가 아침부터 의복을 갖춰 입길래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해외 이직을 준비할 때나 가능했을 것 같은 화상 면접이 역병의 시대를 맞이하여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한참이라지만 여전히 내게는 낯선 신기술처럼 느껴졌다. 

최종면접이라 면접에 참여하는 지원자는 많지 않았다. 면접 과정은 오래전 내가 회사에 다니던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원자는 의욕에 차 있었고 듣는 사람들은 별다른 말이 없었다. 면접을 마친 후 면접관들끼리 회의를 시작했고 지원자의 채용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 정도였다. 

면접이 끝난 후 면접관들끼리 지원자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업무 역량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력만 적힌 이력서와 면접만으로 사람을 채용하는데 이력서도 면접 당일에 면접관들에게 전해진다고 한다. 방금 받은 이력서와 잠깐의 면접으로 사람을 5분 만에 평가하는 것이 가능한지 궁금해서 팀장급 이상의 친구들에게 물어봤더니 의외로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했다.

'5분이나 걸렸다고?'

'최종면접까지 올라온 사람이 있다니'

'뽑았어? 부럽네. 우린 면접 후 만장일치로 아무도 안 뽑았어.'

'난 면접 끝나고 다른 면접관들한테 사죄했잖아. 서류통과 아무나 시켰다고.'

'요즘은 다들 너무 빨리 그만둬서 자주 뽑다 보니까 5분이 뭐야. 1분만 훑어봐도 대충 알겠더라.'

취업을 준비하는 주변의 청년들 이야기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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