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욱 · 말하기보다 듣기가 중요해요!
2022/12/22

그날은 2002년과 2003년 겨울이었다.
2003년 수능의 겨울이다.
흘러가는 대로 대충 산 수학 포기자 인생 그저 의무를 다한다는 느낌으로 수능을 준비한다.


그때 겨울은 추웠다.
어머니의 거짓말이 더 아파서 추웠다.
그건 지금 생각하면 가스라이팅이었다.

겨울인데 내 방은 너무도 추웠다.
보일러를 틀어도 추웠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래서 어머니에게 상의를 하니 어머니는 이리 말씀하셨다.

"보일러 틀었다. 착각이다. 너의 정신이 약한 것이다."
저는 그 말을 믿었습니다.
자아 존중감이 부족한 인간이어서 믿은 것이다.
어리석고 어리석었다.

훗날 실상은 이러했다.
보일러 말고 나의 방만 난방이 고장나 있었다.
어머니는 눈치채셨지만 주인집이 전세 보증금 많이 올릴까봐 입을 다물었던 것이다.
그 마음은 알겠는데 왜 그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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