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장면 9. - 쁨

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2/16
아침부터 날씨가 찌뿌드했다. 
목요일 오전은 ‘우리춤체조’를 하는 날인데 썩 내키지 않는다.
워낙에 몸치라 동작은 여전히 헤매는데, 하루 빠지면 또 그만큼더 헤매겠지. 
오늘 하루 빠지고 집에 있을까... 

핑계거리를 찾느라 머리를 굴렸다. 사정이 생겨서 결석합니다. 혹은 
감기가 걸려서 아니면 오늘 불가피하게 빠집니다... 그러다 후딱,
자리를 박차고 벌떡 일어났다. 어차피 오늘 밖에 나가야 한다. 내일 졸업하는 
학생 꽃다발을 줘야하니 오늘 미리 사놓으라고 남편이 부탁한 게 생각났다.

요즘 시즌이라 꽃 비싸. 5만원이래. 와~. 한 3만 원 정도 하는 거 없을까?
봐서 적당한 거 사올게. 그렇게 말을 해놓고 잠시 잊었다. 

1시간 반 동안 체조와 무용이 곁들어진 동작에 수건춤까지 오늘도 헤매면서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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