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는 것은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고 돌아오기 위해서이다.

지니 · 그저 열심히 하기 보다는 잘 하자!!
2022/10/29
짧은 가출을 끝내고 안전하게(?) 귀가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떠남에 대한 설렘이 있었는데 어제 마지막 밤 역시 돌아감에 대한 설렘이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귀가했다.
역시 집은 집.
일주일 비운 집은 아수라장.
빨래는 산더미.
딸은 부스스...

옷을 갈아 입기가 바쁘게 움직였다.
떠나기 전에 돌렸던 세탁통의 이불은 일주일 동안 자연 건조가 되어 있었다.
오후에 끄집어 내라고 그렇게나 부탁 했건만...
거실 바닥은 발바닥에 먼지가 들러 붙어 청소기를 돌리고, 산더미 같은 빨래는 세탁기에 집어 넣고...

텅빈 냉장고를 채우고,
반찬을 만들고 밥을 하고...
아~~
집으로 돌아 왔구나. 내가...

여행이라기보다는 온전한 혼자의 시간이 필요해 거의 쉬다가 왔지만 그래도 여독은 있나보다.
이런저런 밀린 일들은 해야 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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