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인가 신문에서 청주에서 바나나가 자란다는 기사를 접하고 웃은 일이 있는데요. 이제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게 너무 실감나서 웃음이 안 나옵니다. 바나나는 고사하고 열대 과일이 자란다고 해도 이제는 웃음 대신 걱정이 앞설 것 같아요. 이미 기후도 오락가락하고, 올 여름에 비도 많이 온다는데 작년 물난리 생각하면 설마 하면서도 또 반복되면 어떡하나 싶어서 걱정이 앞섭니다. 막연히 '엘니뇨'라는 단어와 '지구 온난화'에 익숙하기만 한 상태였는데, 자세히 포스팅 해주셔서 명시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땀이 좀 나고, 더워도 여름을 좋아했고, 캐롤만 들어도 설레는 겨울이었는데 이제 중간이 사라지고 극단적인 기후만 다가온다고 생각하니 좋아하는 계절이 다가온다는 설레임보다 '걱정'이 앞선다는 게 참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