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1
제목이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서로 언론이 편향되어 있다고 믿는 시대.
본문에서 말씀하신 내용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신 내용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보수는 방송을, 진보는 인터넷을 ’언론 환경의 메인 스테이지‘로 본다. 그렇게 보수와 진보는 서로 다른 곳을 보면서, ‘언론환경이 기울어졌다’는 똑같은 결론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더 근본적으로는, 각자가 자기를 중심에 놓고 편향성을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보기엔 자기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훨씬 많은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전체적인 언론 지형이 좌편향되었다고 느낍니다. 왼쪽에 있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우편향되었다고 느끼겠죠.
유시민 씨는 한때 제 최애평론가셨지만 요즘 균형을 잃으신 것처럼 보이고, 홍준표 시장은 예전부터 제가 신뢰하는 분은 아니었습니다. 제 관점에선 다 편향된 분들이 언론의 편향성을 이야기하는 건 역설적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가운데에 있고, 정답에 가깝고, 덜 편향되어 있는 것은 아니겠죠. 다만, 편향되었다고 하는 표현은 자기는 편향되지 않았다는 전제를 담고 있는 평가인데, 자기 자신이 편향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을 것이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편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물론, 논리적 비약을 일삼는 논설이나 사실 관계의 불충분한 확인 및 자의적 취사 선택을 비롯해 여론을 호도하는 기사들을 보면 문제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함량 미달의 기사들은 성향과 무관하게 편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각자 가진 편향성에 따라서, 그 편향성에 대척되는 관점에 부합하는 잘못된 기사들을 찾아내기가 쉽습니다. 반면 자신의 편향성에 부합하는 기사에 대해서는 그다지 비판 의식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론 전반적인 문제라기보다는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좀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일단, 언론 환경이 전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하는 지적은 큰 힘을 ...
궁금하고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주제에 대해 배우고자 노력하고, 깨달아지는 것이 있으면 공유하고 공감을 구하는 평범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