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
빵이는 일곱 살 계집아이고 콩이는 동갑내기 사내아입니다.
꼬마들은 남자애, 여자애라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불러야 더 귀엽고 예쁩니다.
그래서 벌써 열 한 살인 나는 어른들처럼 걔네들을 계집애 사내애라고 합니다.
빵이네 집이 빵집을 해서가 아니라 빵이는 정말 빵빵합니다.
토실토실한 살이 단단하고 힘도 쎕니다.
콩이는 가늘고 길다란 게 꼭 껍질콩 같습니다.
힘도 없고 마음도 약해 늘 빵이가 도와줍니다.
지난 번엔 콩이를 괴롭히던 아이들 셋을 빵이가 주어패 빵이 엄마가 학교에 불려갔습니다.
그래도 빵이보다 빵빵한 빵이 엄마는 빵이를 야단치지 않았습니다.
약한 친구를 도와주는 건 옳은 일이지만 너무 심하게 패지는 말라시며 용돈을 주셨습니다.
빵이는 이제 빵은 별로라서 칭찬으로 빵을 주면 싫어한다는 걸 잘 아십니다.
그대신 튀김 소보로와 고로케 등 먹으면 빨리 살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