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이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
2023/11/19
2023년 11월15일 14시반 광주 호남대에서 노홍철씨가 청년 창업가들과 진행한 <창업 토크쇼>의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 시리즈 1편입니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방송인 노홍철씨는 원래부터 창업가였다. 본인 표현으로는 장사를 하다가 방송계에 진출하게 됐다. 물론 창업을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다.
(스무살 때) 앞가림도 못 하는 정말 철없고 스펙도 없는 한심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길이 없더라. (홍익대 세종캠퍼스를 졸업해서 어떻게든 취업하려고 했지만) 원서를 낼 수 없었고 회사에 지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억울하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놀았으니까. 그래서 생각한 게 여러분들처럼 이렇게 관심이 있어서 창업을 한 게 아니라 할 게 없어서 했다.
창업 자체가 코너로 몰린 처지에서 생존을 위한 돌파구였다. 노씨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창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고 창업을 하려고 했더니 돈이 없었다”며 “돈을 마련하고 싶은데 (명문대가 아니라) 과외도 할 수 없고 경기가 너무 안 좋으니까 아르바이트 자리도 없었다”고 회고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노씨는 친형 노성철씨로부터 “노는 것 만큼은 진정성있게 놀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만큼 잘 놀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남들 공부하고 취업 준비 할 때 놀기만 했기 때문에 그런 놀기와 관련된 창업 분야를 개척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노씨는 딱 8000원을 들여 명함을 팠다. 명함에는 이름, 연락처와 함께 “플레이 매니저”라는 타이틀을 새겨넣었다. 그 명함 수 백장을 전부 뿌렸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받지 못 했다.
그런데 의외로 일은 예상치 못 한 곳에서 풀렸다.
다행히도 내가 다니는 조치원에서 멀지 않은 대전 카이스트에 저희 형이 다니고 있었다....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