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락(喜樂)을 통한 삶의 애환(哀歡) 해소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4/05/14
콩쥐팥쥐(정용현 화백 그림)
희락(喜樂)을 통한 삶의 애환(哀歡) 해소

우리 문학의 정서와 미학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민족이 우리 문학을 어떠한 방식으로 향유했고 또 어떠한 기능을 했는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시를 짓고 노래하고, 소설을 쓰고 읽고, 또 직접 이야기를 하고 듣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문학을 향유한다. 그렇다면 우리 선조들이 향유했던 문학은 그들의 삶 속에서 어떤 기능을 했을까?
   
1) 삶의 애환과 해소 

콩쥐 팥쥐전에서 콩쥐는 계모로부터 억압을 받지만 결국에는 고통스런 삶으로부터 해방되고 행복을 되찾게 된다. 이 서사 구조 속 콩쥐와 같이 계모로부터 고통 받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콩쥐 팥쥐전을 읽는 다면 그가 현실에서 받는 고통을 조금이라도 해소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번에는 콩쥐 팥지전의 서사 구조를 다음과 같이 더 넓은 구조로 파악해 보자.

우리 선조와 문학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우리 문학이 어떤 기능을 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선조들은 우리가 고전이라 부르는 문학을 향유하며 그들의 현실 삶으로부터 받는 애환과 고통을 해소했던 것이다. 이는 단연 콩쥐팥쥐만이 아니라 다음과 같이 다른 작품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 희락(喜樂)

앞서 밝혔듯이 콩쥐 팥쥐 이야기는 서양의 신데렐라 이야기의 서사 구조와 매우 흡사하다. 또 신데렐라 이야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서양 여러 나라에서 존재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그 나라의 문학을 통해 그들의 삶의 애환을 해소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애환의 해소’라는 기능적인 면에서 우리 문학 고유의 정서와 미학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우리 문학의 기능만을 살펴보면 다른 나라와 차별화된 특유의 정서와 미학은 찾기 힘들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우리 문학 작품 속에서 볼 수 있는 표현방식을 살펴보아야 한다. 즉, 기능을 수행하는 구체적인 양상, 다시 말해 방법론적인 측면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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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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