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취업을 돕는 이유
2024/05/15
나는 대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회사에서 일했다. 지금껏 10년 이상 회사를 다녔는데, 가장 오래 다닌 곳이 5년을 못 다녔다. 창업을 한다고 퇴사하거나, 조직문화가 안 맞아서 이직을 반복했다. 나는 연봉이나 네임 밸류 같은 요소들 따위보다도 ‘일의 본질적 의미’를 또는 ‘동료들과의 합에서 나오는 즐거움’을 좇아왔다(그리고 이것은 정말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이런 내가 회사생활을 하며 보람을 느낀 업무는 ‘취준생을 돕는 일’이었다. 두 번째 직장에서 나는 신한은행과의 협력으로 <청년취업 두드림: 기GO만장>이라는 취업 지원사업을 자발적으로 기획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열정적(몸에 병이 생길 정도로, 몇 년간 고생했고 다행히 나았다)으로 일했다. 나를 지켜보던 혹자는 나에게 물었다. 어떤 이득이 있어서 이렇게 열정적으로 일하는 거냐고.
해당 사업을 통해 나는 어떤 물질적 보상도 얻지 못했다. 정말이다. 사업비에서 할당된 업무추진비는 윗사람들이 사용했다. 게다가 당시의 신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취업 관련한 업무가 가장 중요시되던 때였는데, 이 사업 덕분에 나를 제외한 윗사람들이 진급했다(속이 쓰렸지만, 이를 계기로 내가 성장한 부분이 있다고 여긴다). 나는 대신 무엇을 얻었을까? 바로 ‘순수한 ...
취업을 돕는 일에 진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기획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개발처 등에서 근무했습니다. 중진공-신한은행 협력사업 <청년취업 두드림: 기GO만장>의 기획자였으며, 현재는 서울시 <청년취업사관학교 새싹(SeSAC)>의 교육 파트너로서 활약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