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직함이 주는 행운: 진심으로 타인을 대할 때 생각지 못한 행운이 찾아온다]

김재성 작가
김재성 작가 인증된 계정 · 작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2024/05/07

얼마 전의 한 하루는, 하루동안 일어나기 어려울 만큼 동일한 주제로 재미있는 일을 여러 번 겪었다.

(참고로 나는 특정인을 비난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히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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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얼굴도 낯선 누군가가 메신저로 연락을 해왔다.

어디에서 만났던 기억이 있었는지도 정확하지 않았는데 상대의 말을 들으니 약 12년전 정도에 어떤 강연에서 나를 만났던 분이었던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일로 연락을 하셨을까, 원래 친하다 멀어진 사람도 아니니 간만에 연락했다는건 말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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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이유가 있었다. 나와 가까운 사이의 누군가에게 컨택을 해야 하는데, 직접 컨택이 어려우니 뮤추얼인 나에게 연락해 온 것. 근데 또 재밌는건, 나와 그 녀석이 20년 지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게 아니라 그냥 나와 그 녀석이 소셜미디어의 뮤추얼이라는 단서 하나 만으로 나에게 연락을 해온 것. 콜드콜을 하기 위한 콜드콜 느낌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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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인상에 남았던 사람도 아니고, 지금까지 조금이나마 가까운 시절이라도 있었다면 내가 사람을 잘 잊지 않는 성격이니까 당연히 기억했을텐데, 어디서 만났었는지 조차 전혀 기억하지 못했으니 교류는 없었다고 하는게 더 정확할 것 같다. 본인 말로는 꾸준히 내 소식을 봐왔다고 하는데 그건 내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알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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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친구의 연락처를 건네는 것에 난색을 표하자, 이번에는 갑자기 나에게 커피챗을 요청해 왔다.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의 성장 스토리에 내가 내 시간을 내서 귀를 기울여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세련되지 못한 콜드콜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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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의 나는 그래도 그 사람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그 친구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가능하다면 메일 주소 정도를 알아봐 주는 것'이라고 말한뒤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친구는 실제로 매우 바빠서 연락을 받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제는 여기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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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부탁을 잘 거절 못하고, 심지어 잘 모르는...
김재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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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 컨텐츠를 만듭니다 - 서울대 컴퓨터 공학부 졸업, 맥킨지 컨설턴트로 근무 - IT 대기업 전략팀 근무 중 - 저서 * 당신을 위한 따뜻하고 냉정한 이야기 (2022) * 슈퍼업무력 ARTS (2020) *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2(201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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