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공론장, 넘어야 할 많은 벽들

김재경
김재경 인증된 계정 · Active Researcher
2021/10/25
쓰고 싶은 주제가 정말 많지만, 현재 에디터 픽 최상단도 고운 얼룩커님의 성 고정관념에 관한 글이고, 최근 다른 지인분을 통해 접한 설거지론을 둘러싼 젠더 갈등에 대해 얼핏 들었기에, 젠더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설거지론은 해석 여부에 따라, 여성만 혐오하느냐 혹은 여성,남성을 전부 혐오하느냐 정도만 다르지 결과적으로 혐오표현이 내재되어 있기에, 여기에 자세히 적지는 않고 제가 주제선정을 하는데 영향을 주었다고 가볍게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따로 찾아보시면 쉽게 나오지만, 사람에 따라 불쾌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단어 자체부터 지지하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제가 이 분야에 대한 관심과, 어떤 공부나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왔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오히려 페미니즘을 접하고 나서, 자연스럽게 어릴때부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을 역으로 지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독자셨고 고모가 많은 가정에서, 명절때 혼자 요리하는 어머니를 보고 제가 왜 엄마 혼자 하냐고 의아해 했거든요. 물론 밖에 나가 친척들과 놀 때도 있었지만, 어머니를 자연스럽게 도와드리기도 하였습니다. (집안일의 경우, 부부 관계는 함께한다가 맞지만, 자녀는 도와준다는 표현을 써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던 와중 미국의 #MeToo 운동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여성 커뮤니티들과 페미니즘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젠더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죠.  그리고 저는 때마침 제가 좋아하고, 절 많이 도와주시던 정치학 교수님인 김은경 교수님(현 국민대 정치학 교수님)의 여성학 수업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Sex와 Gender의 다른 점을 배웠고(생물학적 / 사회적 성), 개인의 젠더 정체성이 단순 남성,여성만 있을 뿐 아니라 무성, 무지개 성, 나만의 성 등 진짜 사람 숫자만큼 다양한 젠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죠. 자신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지향하는 상대 젠더의 종류나 수 역시 다양할 수 있구요. 
동시에 여러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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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정치과정, 국제정치, 사회 시사 이슈 등 다루고 싶은 걸 다룹니다. 기술과 사회에 관심이 많은 연구활동가(Activist Researcher)입니다. 연구, 협업 등 문의 tofujaeky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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