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엄마는 나르시시스트 입니다.

인생초보 · 초보엄마
2022/02/23
어릴적부터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어떻게 머리를 묶어야 하는지, 어떤 양말과 신발을 신어야 하는지 항상 말해주던 엄마.

덕분에 나는 츄리닝 하나, 티셔츠 한장을 마음대로 사거나 입어보지 못했고 집에서도 항상 옷을 차려입고 있어야 했다.

식당을 하던 엄마는 항상 바쁠때면 시험 전날에도 호출을 했고, 그때마다 편안한 옷으로 나가기는 커녕 엄마가 사준 니트와 예쁜 면바지를 잘 차려입고 식당에서 서빙을 도와야 했다. 한번이라도 엄마 기준에 벗어나는 편안한 옷을 입으면 손님들 보기 쪽팔리니 다시 차려 입고 오라며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그럼에도 난 한번도 엄마의 태도와 말투에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으니까.

나르시시스트 엄마는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 중 하나로 여긴다고 한다. 어떤 속옷과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2
팔로워 0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