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검은색 구두 (인생을 돌아보니 나는 살인자였다.)

허경선
허경선 · 한남자와 결혼해 새엄마가 된여자입니다
2022/03/28
시작점(8편)

나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는 쪽으로 발을 옮겼다.
도로옆 숲속 잡초들 사이로 새끼고양이 두마리가 보였다.
나는  왼손과 오른손에 한마리씩 잡아 들었다.
"새끼라서 그런가.. 작고 가볍네.. 엄마는 어디가고 너희들만 있어.. 엄마 올때까지 같이 있어줄까?"
귀엽고 털이 복슬복슬한  새끼 고양이들의 눈을 번갈아보면서 말했다.
그때..
그사람의 웃음이 사진으로 찍힌것마냥 내눈앞에 펼쳐졌다. 
 내 어금니가 금이 갈 정도로 세게  힘을 주면서 갈게 되었고 분노를 손에 담아버렸다.
내 양손에 새끼 고양이들이 있다는것을 잊은채...
고양이 들은 내손을 할퀴고 이빨로 물으면서 어떻게든 살려고 발버둥치며 움직였다.
나는 그사람의 웃음에 정신이 팔려 손에 힘이 더 들어가고 고양이의 존재는 잊고 있었다.
잠시후 내가 정신을 차렸을때는 양손의 새끼 고양이들은 혀와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
내손으로 새끼고양이들을 죽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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