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제이 · 똥꼬발랄 아들 키우기
2022/02/26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처음.
내가 기억하는 나의 처음들을 생각해보면 설렘보다는 긴장이 압도적이었다.
익숙한게 편하고 좋은 나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게 어른이 된 지금도 낯설다.
그래서 나에게 처음은 항상 긴장 되고 어려운 것이다.

학창시절 새학기 첫날은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만큼 싫은 날 이었다.
새학기 첫날 하는 자기소개는 너무나 끔찍했다고 말할 만 하다.
항상 중간번호였던 나는 내 순서가 오기까지 긴장을 하며 준비를 하다가 결국 내 차례에서는 얼굴이 빨개져 뭐라고 말했는지도 모르게 자기소개 시간이 지나갔다.

오늘 아이의 마지막 새학기 준비물 점검을 하며 반편성을 되새기며 아이에게 첫날에 대해 물었다.
잔뜩 흥분해 종알종알 한참을 얘기하는데 긴장은 한스푼도 없는 거 같았다.
온동네가 친구인 아이는 마냥 신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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