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규의 말줄임표 | 사회적 동시대성을 담아내는 웹툰, <굿 리스너>

텍스트 라디오 TMI.F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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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5
출처: <굿리스너>
<굿 리스너>. 이 웹툰이 처음 올라왔을 때 무척 반가웠다. 일단 쥬드프라이데이 작가의 작품이니까. 그의 스타일은 독보적이다. 전작 <길에서 만나다>와 <진눈깨비 소년>에서 서정적인 이야기를 담백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수채화로 풀어내 팬층을 모았다. 너무 느끼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 생각보다 드물다. 그런 그가 작년 5월부터 연재하고 있는 <굿 리스너>에도 사랑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이제 사회적인 주제를 곁들인. 이런 얘기로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오히려 좋아.

이 작품은 옴니버스 방식을 택했다. 매 에피소드마다 만화가 ‘쥬드’(그렇다, 작가 본인이다)가 머무는 고민 상담소에 누군가가 찾아와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쥬드는 ‘들어주기만 하겠다’는 조건으로 매번 그 이야기를 성실하게 들어준다. 굿 리스너. 그런데 이 손님들, 죽은 자들이다. 생전에 남겨놓고 온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랑 이야기. 그리고 자기가 어떻게 죽음에 이르게 됐는지도 이야기한다. 편하게 세상을 떠난 사람이 없다. 모두 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범위 너머의 불행과 불운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다.
출처: 굿리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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