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주변에는 정말 쉽게 화를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일인데 큰 목소리와 강한 어조로 쏘아 붙이는 사람입니다. 그냥 편하게 말하면 될텐데 굳이 그 말을 듣는 당사자나 옆에서 듣는 사람까지도 불편하게 만들어 함께 있기가 어색한 사람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잘 하지 않으면서 꼭 술만 마시면 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입니다. 취중진담이라나요? 하지만 사람이 취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작은 일에 쉽게 화가 나고, 인사불성이 되는건 금방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취한 사람의 이야기는 듣는 것 만으로도 피곤하고 그리 와닿지 않습니다.

이제 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화를 내면 '갑자기 왜 그래?'라는 소리를 종종 듣습니다. 화를 내는 일은 별로 없지만, 가끔 저도 모르게 펑 터져버리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거겠지요. 좋지 않다는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걸 바꾸는게 정말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