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살이 찐 계기

김동글
김동글 ·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2022/03/07

고등학교 1학년 때 부터 키 167cm에 63~65kg을 왔다갔다 했었다.
그땐 밉게 살이 찐 건 아니였고 보통에서 조금 통통한 정도였다.
그 때도 나는 살에 대한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었다.

우리 집에는 야식 문화가 없었는데, 성인이 되고 스스로 돈을 벌게 되자
야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야식은 그 당시 만났던 전 남자친구에게 배웠는데,
내가 조금씩 살이 찌니 그 친구는 나에게 그만 먹으라고 했다.

결국 나는 거식증과 폭식증을 번갈아 겪으며 길고 힘든 연애를 버텼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에게 남은 건 폭식증과 거대해진 내 몸뚱아리 뿐이였다.

거울을 보면 살이 찐 내 모습이 싫어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고 배가 부르니 자고
다시 일어나서 늘어난 몸무게와 거울 속의 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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