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心)과 체(體)의 블루투스

2022/03/01
'36.5도, 정상입니다.'

바람이 몸에 닿으면 피부가 사포에 쓸리듯 아프고 누군가 빨대로 기력을 쏙 빨아간 듯 몸에 힘이 없었다. 몸살기운에 약도, 밥도 잘 챙겨먹었지만 몸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음성입니다.'

3번의 pcr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도 아니란다. 병명 없는 고통이 계속되자 차라리 코로나였으면 좋겠다는 위험한 생각까지 한다.

'그럼 도대체 뭐냐고...'

급기야 한 살 더 먹어버린 나이를 탓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이상한 징후를 발견한다. 몸이 아픈데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 이 무슨 독도는 일본땅같은 말인가. 하지만 정말 그랬다. 몸에 부기가 빠지고 머리는 아프지만 맑았다. 올해 1월의 일이다.

고백을 하자면 새해가 오기 전 2021년 12월, 내 몸을 사랑하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한 야식을 일주일에 5번 먹어 헤치우고, 다음날 소화가 안된다는 핑계로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다. 그리고 야식먹기의 반복. 좋아하는 음식으로 배를 채운 것도 아니다. 그냥 입과 배를 채우기 위한 음식이었다.

야식을 먹으니 당연히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다. 새벽에 깨어 마른 목을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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