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변화.... 이럴 거면 왜 평생..

까치놀
까치놀 · 글쓰고 싶은 아재입니다.
2022/09/14

아버지의 나이는 여든 다섯. 

50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 등산을 다니시고, 70대 때의 아버지는 20대 청년의 근력을 보유하셨었다. 
(믿기지 않지만 실제 건강 검진의 근육 나이가 그러했다.)  
전국 어디를 놀러 가도 아버지가 올랐던 산이 있었고, 그 산을 넘어서 어느 마을로 들어서서 무엇을 맛봤고, 보았는지 이야기가  끊임 없이 나왔다. 

요즘도 매일 자전거를 타시고, 한나절을 걸어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지셨다. 

여전히 일을 하시고, 옛날 분 답게 스마트 기기의 도움보다는 메모와 머리로 기억하는 습관 때문에 
정신 또한 또렷하셨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 걸음 속도가 많이 느려지셨다. 
또 결정적으로 아버지도 이제 나이를 많이 드셨구나 라고 느낀 계기가 있었는데,  기억의 문제였다. 

여느 집처럼 '추석의 노동...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직장 생활 25년차. 국내S회사 10년, 영국 회사 8년, 미국 회사 7년째.... 개발, 마케팅, 세일즈.... 다 해봤다고 자랑은 하지만 사실 넓고 얕음. 노안 3년차. 사랑스러운 아내와 두 딸을 둔 행복한 가장. 마음으로 낳은 댕댕이도 있음. 하루에 열 번 정도 은퇴 생각을 하나, 놀면 뭐 하나로 마무리됨. 내적 에너지가 충만하여, 혼자 있을 때 에너지 상승. 사람들 많이 있는 곳에 있으면 빨간 에너지 물약 먹고 충전해야 됨. 독수리와 매골드를 왔다 갔다 하며, 승부사 기질이 남다름. 후배들 한 트럭 모아 놓고 밥 사줄 능력 되나, 이후 한 달은 컵라면으로 버텨야 함. 산책하며 한걸음마다 지갑에 만원 씩 채워지는 요상한 망상을 자주 함. 이런 쓸 데 없는 생각은 나만 하는 건지 궁금함.
3
팔로워 6
팔로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