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착한 사람이고 싶은 사람들이 싫다.
도로는 직선이길 원하고 고속이기를 원합니다.
길은 곡선이기를 원하고 더디기를 원합니다.
도로는 속도와 효율성이 지배하는 자본의 논리이며
길은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경작되는 인간의 원리입니다.
도로가 목표에 도달하는 수단이라면
길은 자기 자신이 목표입니다.
우리의 삶은 다른 어떤 가치의 하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직선을 달리고 있지만
동물들은 맹수에게 쫓길 때가 아니면
결코 직선으로 달리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아름다운 길이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보람찬 시간이어야 합니다.
- 신영복 -
과거에 활동했던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미 떠난 활동가들을 소집했다.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활동가가 제안했고, 단체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이야기하러 사람들이 나왔다. 몇 차례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또 했다.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었고, 시원한 마음과 함께 공적인 대화는 끝났다. 집에 돌아와 자료를 정리하다 어떤 신입회원교육에서 나눠주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다시 읽었다.
단체에서 굵직굵직한 업무를 도맡았던 활동가가 연이어 그만두었다. 그만두기 직전...
길은 곡선이기를 원하고 더디기를 원합니다.
도로는 속도와 효율성이 지배하는 자본의 논리이며
길은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경작되는 인간의 원리입니다.
도로가 목표에 도달하는 수단이라면
길은 자기 자신이 목표입니다.
우리의 삶은 다른 어떤 가치의 하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직선을 달리고 있지만
동물들은 맹수에게 쫓길 때가 아니면
결코 직선으로 달리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아름다운 길이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보람찬 시간이어야 합니다.
- 신영복 -
과거에 활동했던 시민사회단체에서 이미 떠난 활동가들을 소집했다. 다들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 활동가가 제안했고, 단체가 무엇이 문제였는지를 이야기하러 사람들이 나왔다. 몇 차례에 걸쳐서 이야기하고 또 했다. 오늘이 그 마지막 날이었고, 시원한 마음과 함께 공적인 대화는 끝났다. 집에 돌아와 자료를 정리하다 어떤 신입회원교육에서 나눠주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다시 읽었다.
단체에서 굵직굵직한 업무를 도맡았던 활동가가 연이어 그만두었다. 그만두기 직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