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6
메소포타미아 미만잡
음력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제일 먼저 만들어졌다고 세계사는 말하고 있어요. 바빌로니아인들이 들으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좀 웃습니다. 양력을 사용하는 나라들이 양력설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음력을 사용하거나 양력과 음력을 함께 쓰는 나라들이 음력설을 맞이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기원을 따지고 들어가면 모두 서남아시아 메소포타미아 문명 밑으로 기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건 마치 세계인이 즐겨 쓰는 오픈소스 코드의 창시자라며 나타난 사람이 저작권료를 지불하라는 것만큼이나 어이없는 일이죠.
이미 만들어져 있는 음력은 어느 나라라도 사용할 수 있어요. 아시아에서는 황화문명이 먼저이긴 하지만 세계가 황화문명을 제외한 3대 문명으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사실은 변하지 않아요. 음력설은 챙기고 싶은 나라, 전통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이 의미 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종의 공공재에 가깝습니다. 국가의 특색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한해를 기념하고 문화와 접목하여 전통양식으로 계승하는 것은 남의 나라 문화를 약탈하는 것도 아닙니다. 관련 기사를 보면 화가 나지만 전 가끔 모든 중국인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한국의 일베는 과격하지만 일베의 의견이 대한민국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공격을 가했다는 중국 네티즌의 의견 역시 일부의 의견일 수 있습니다. 국가 차원의 동북공정은 외교적으로 해결해야겠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의 도발에 모두 발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득 보다 실이 더 큽니다.
어떤 중국의 의견?
80억 세계 인구 중에 중국 인구가 14억이니 진상(-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