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서울편) 완간 기념 특별 강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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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1/16
 
2022년 11월 15일 유홍준 선생님 특별강연 내용이 너무 좋아서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글로 남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서울편 완간 기념 특별 강연
2022년 11월 15일(화) 저녁 7시 30분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
유홍준 교수 @homeeun
서울답사기 이번 책은 안 쓸 생각이었어요. 인사동, 서촌, 북촌, 성북동에 대한 문화유산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그거 안 썼다고 해서 내 답사기가 불성실하다고 볼 사람도 없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그 동네가 어떻게 형성이 되어왔고 어떤 분들이 살면서 자취를 남겼는가 하는 이야기가 이 시대의 증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겪어본 대로 아는 대로 쓴 것이 이번 책입니다. 본의 아니게 제 어렸을 때 이야기도 많이 실렸는데 그걸 보고 어떤 독자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장난꾸러기였다는 게 역력하게 드러났다고 하셨는데 실제 그랬어요.
1860년대 김정호가 그린 [경조오부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복원하면서 과거 시험을 보는 경무대를 만들었어요. 청와대의 옛 명칭은 경무대예요. 지금 남아있는 유적다운 유적지는 칠궁인데 칠궁은 아주 복잡해요. 일곱 개의 궁이 있다고 하는데 가서 보면 다섯 개 밖에 없습니다. 왕을 낳은 후궁들의 신주를 모신 곳인 칠궁은 정신 차리고 읽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곳입니다. 이런 역사를 갖고 있는 청와대인데 오늘 방 뺐다고 내일 여는 식으로 개방을 해버려서……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일이니 이제부터라도 과거 역사 공간이 우리가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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