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이 생각해보기 좋은 ‘5가지’ 이야기
2024/09/15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평범한미디어 단톡방에 “추석 연휴 동안 나누면 좋을 대화 주제”를 컨셉으로 기사를 하나 써보려고 하는데 아이디어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무엇보다 제사 음식을 만드는 대다수 여성들의 노고를 생각해서 명절 노동에 대한 것이 첫 번째 주제라고 전제를 달았다. 그러자 윤동욱 기자가 발 빠르게 첫 스타트를 끊었다. 그것은 아래와 같다.
1. 명절 노동
2. 잔소리
3. 교통체증
4. 가족들과의 정치 토크
5. 명절의 추억
우선 4번부터 짚어 보자. 최근 크루로 합류한 박성준 센터장(다소니자립생활센터)은 “정치 토크쇼는 피해야 할 수도...”라고 반응을 보였는데 윤 기자는 “(정치 견해가 다르면) 바로 뭐 이 자식아?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맞장구쳤다. 한국 정치체제 자체가 적대적 양당제이기 때문에 통상 국민 여론 역시 양자택일이 강요되기 마련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와 국민의힘 지지자가 정치 토크를 하며 타협하길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네이트판에 관련 검색을 해보면 아래와 같은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 친가는 명절에 정치 얘기하면 난리 난다. 거의 부자의 난이 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리얼 극보수고, 큰엄마와 큰아빠는 리얼 극진보라 정치 얘기하면 조카 싸움이 난다.
네이버에서도 관련 에피소드를 검색해봤는데 한 50대 중년 여성 A씨가 “가족간의 대화에서 정치 얘기를 하는 것은 정말 바보”라며 긴 생각을 풀어놓은 글을 읽게 됐다. A씨는 부친과 남편이 각각 골수 국민의힘 지지자이자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그런 지지 성향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성장 과정에서 탑재하게 된 정치 성향이 곧 정체성으로 자리잡은 만큼 이들에게 정치적 타협은 불가능에 가깝다.
아버지의 삶을 들여다보면 지금 아버지의 성향이 이해가 된다. 불안한 생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고생을 다했다. 자식들은 자기처럼 살기를 바라지 않는 바람에 공무원이 되기...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