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교육열이 만든 진풍경…전국석차 엘리트 몰리는 대치동의 ‘불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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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
돈·시간 만만치 않지만 학생·학부모 만족감 높아…전국 상위권 고교 맞춤형 특강 인기
ⓒ르데스크
직장인들에게 일주일 중 가장 행복한 요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대다수가 ‘금요일’을 선택할 것이다. 다음날이 토요일인 덕분에 금요일 밤은 묵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다음날 출근 부담 없이 풀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으로 손꼽힌다. 한 때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을 정도다. 지금도 금요일 밤만 되면 각 지역의 번화가는 ‘불금’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붐빈다.
 
우리나라 교육 1번지로 불리는 대치동에도 엄연히 ‘불금’이 존재한다. 다만 타 지역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은 동일하지만 그들의 표정에는 환한 웃음 보단 진지함 또는 엄숙함이 가득하다. 평균 연령 또한 굉장히 낮다. 대다수가 교복과 트레이닝복으로 무장한 중·고등학생들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차이는 서울이나 수도권 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유독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지방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인 상위권 중·고등학생들이다. 대치동 유명학원의 특강을 듣기 위해 금요일 학교 수업을 마친 후 곧장 기차나 버스에 몸을 실은 것이다. 특히 올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9~10월은 대치동 금요일 밤의 열기가 더욱 뜨겁다. ‘대치동 파이널 현장강의(이하 현강)’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다. 
 
주말마다 버스·기차에 몸 싣는 지방 상위권 학생들…“돈·시간 들어도 무조건 대치동”
▲ 수서역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지방 거주 한 고등학생의 모습. ⓒ르데스크
금요일 저녁 시간대의 강남구 수서역에서는 수십 명의 고등학생들이 기차에서 내리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이들의 거주 지역은 ▲대구 ▲대전 ▲청주 ▲천안 ▲공주 등으로 다양하다. 부모나 친구와 함께 있는 학생이 간혹 눈에 띄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혼자다. 기차에서 내린 학생들의 손에는 참고서나 노트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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