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사건에서 꼭 해야 할 질문 - 샘 올트먼은 미래에서 온 AI의 파견자인가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손실은 영리 기업만이 회사를 조직하는 올바른 방법이라는 통념을 깨지 못한 것" - 벤 톰슨 테크 저널리스트

"이번 사태의 패자는 전 오픈AI 이사회와 효율적 이타주의자[2], 그리고 인류다." - 데이브 리 블룸버그 칼럼니스트 

0. 왜 오픈AI 사건에 주목하는가?
 
샘 올트먼의 복귀가 결정된 직후, 올트먼과 함께 돌아온 공동창업자 그렉 브록먼이 오픈AI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X에 올렸다. 오픈AI 공식 계정은 이를 가져와 "오픈AI는 오픈AI의 사람들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게재했다.

현기증 나던 5일의 드라마가 끝나고 샘 올트먼이 오픈AI CEO로 돌아왔다. 
세상을 들었다 놓았던 사건은 이제 대략 이런 이야기로 귀결되는 듯 하다. 일단 구도를 승패로 나눠 최대 승자가 올트먼과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라고 한다. 그러면서 ‘주주 및 투자자, 구성원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을 이사회가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배구조가 잘못됐다’, ‘MS도 올트먼의 해임 사실을 해임 1분 전에 알았다는데 MS의 발언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 ‘기술 비관론자들의 쿠데타이자 행패였다’라고들 한다. 
 
오픈AI 사건은 결말이 아니라 질문으로 수렴되어야 한다. 이 사건은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인간의 미래를 좌우할 AI와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라는 본질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 챗GPT가 세상에 나온 이후 AI의 시계가 급격히 빨리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인간은 기계(AI)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 변곡점에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 속도, 비즈니스 모델과 거버넌스, 정책과 규제 어느 것 하나 충분한 고민할 새 없이 너무 빠르게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의 전개 속에서 우리가 놓쳤거나, 꼭 했어야 할 중요한 질문은 무엇일까. 
 
1. 오픈AI는 왜 비영리 회사로 만들어졌는가? 
 
맨 처음으로 돌아가볼 필요가 있다. 이사회가 나홀로 결정을 내리는 오픈AI의 지배구조가 잘못됐다는 얘기는 결과론적 해석이다. 왜 처음에 오픈AI를 이런 구조의 기업으로 만들었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플랫폼 9와 3/4는 기업과 최고 의사결정자를 위한 캠페인 전략, 위기관리, CEO 브랜딩을 전문으로 하는 전략 컨설팅 그룹입니다. 일하는 시간의 3분의 1을 새로운 세상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일에 쓰려고 합니다.
3
팔로워 26
팔로잉 1
기업과 최고 의사결정자를 위한 전략 컨설팅 그룹 플랫폼 9와 3/4과 PR·GR 분야 인재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목에서 이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1
팔로워 17
팔로잉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