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개근했던 녀자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4/28
출처: By 쥬디샘
학교에 개근상이 없어진지 오래다. 예전엔 개근을 성실하다는 표현으로 생각했지만 이젠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개근거지" 란 기사를 본 적 있다. 체험학습 안 쓰고 계속 학교에 나오면 듣는 말이다. 어느 날 동생과 통화를 하다가 문득 내가 대학 때까지 개근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버렸다. 대학시절 해외 배낭여행이 막 시작되었지만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배짱이 없었던 시절, 순간 억울하다는 생각과 그땐 몰랐지만 조금 부끄럽다는 양가감정이 들었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시절이기도 했지만 맏이였던 터라 학교 첫 MT 갈 때도 밤새 울어서 겨우 허락을 맡았던 기억이 난다. 80년대 여대생은 나름 프라이드가 있던 시절이니 감사하게 생각해야 했고 우리 집 분위기로 결석은 생각지도 못했지만 내가 그만치 융통성이 없기도 했다. 사실은 빠질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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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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