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김승문 · 작가
2024/01/15
미쉘 푸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이론이 총체성의 용어로 재파악됐을 때에는 반드시 억제 효과로 귀결되었습니다. 따라서 지난 15년 동안 일어났던 일의 첫 번째 특징은 비판의 국지적 성격입니다. 여기서 국지적 성격이란, 비판의 유효성을 정립하기 위해 이른바 그 어떤 공통 체계의 허락도 필요로 하지 않는, 중심화되지 않은, 일종의 자율적인 이론적 생산 같은 것을 가리킵니다. 국지적 비판은 (예속된) 앎의 회귀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기능적 일관성이나 형식적 체계화 속에 파묻히거나 은폐된 역사적 내용들을 가리킵니다. 계보학은 이와 같은 앎들의 봉기와 관련됩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우리 사회 같은 사회 내부에서 조직된 과학적 담론의 제도와 기능에 관련되어 있는 것인 중심화하려는 권력의 효과에 맞서는 봉기입니다.

당신이 과학이다라고 말한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은 어떤 유형의 앎을 자격 박탈하는가? 당신이 이 담론을 말하는 나는 과학적 담론을 말하는 것이며, 따라서 나는 학자이다‘라고 말하는 바로 그 순간에, 당신은 어떤 이론적 - 정치적 전위를 왕좌에 앉혀 이것을 앎의 대규모적이며 유통적이며 불연속적인 모든 형태로부터 분리시키려고 하는가? 

이에 맞서는 계보학에서의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의 분석이 경제로부터 연역가능한가?  저는 그 공통점을 권력 이론에서의 ‘경제주의’라 부르려 합니다. 정치권력의 구성은 일련의 계약적 교환으로 분류되는 사법적 작동 모델 위에서 이뤄집니다. 결국 권력과 재산, 권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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