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정리는 옷정리보다 쉬웠다

노이noi
노이noi · 독일 거주 에세이스트 노이입니다.
2024/01/24
연락처, 얼마나 들여다 보나요?
연락처를 정리한 게 얼마만이던가. 진짜 진짜 진짜 오래된 것 같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연락처 관리에 열심이었던 것 같다. 학교, 직장, 친구 등 그룹도 만들어서 관리하고. 어쩌면 그 땐 폰에 SNS가 없어서 연락처 정리도 하나의 시간 떼우기 좋은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연락처를 잘 주고 받지도 않는다. 오히려 의미를 더 두게 되어서 신중해지는 것도 같다. 특히, 독일에서는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연락처를 잘 주고 받지 않고 공유하지 않는다. 사적으로 만났는데 서로 친해지고 싶은 단계다 하면 번호보다 SNS 계정을 먼저 주고 받는다. SNS를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전화번호를 주고 받지도 않는 것 같다. 아 물론 적극적으로 번호를 주고 받는 사람들도 당연히 있다. 안 그런 사람들도 많다는 것일 뿐.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연락처 목록을 들여다보지 않은지 오래 되었다. 카톡 친구 목록도 비슷하다. 굳이 연락할 일이 생각나서 검색하는 게 아니면, 굳이 리스트를 들여다보지 않는다. 그래서 친구의 프사 업데이트, 상메 업데이트도 전혀 팔로우업하지 않는다. 내 프로필도 1년에 한 번 꼴로 업데이트를 하는 수준이니까. 
연락처를 정리하며 인체의 신비를 느끼다
대학 시절 연락처, 알바 시절 연락처, 또 사회생활하며 쌓은 연락처 등등이 연락처에 고스란히 쌓여있었다. 애초에 인맥 관리는 내 스타일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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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일문을 전공하고, 게임PM으로 일하며 미국에 파견 나갔다가, 지금은 독일에서 도시문화학을 공부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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