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의 통제, 하지만 마트는 너무 근거리에 있다.
나는 엑셀을 이용해서 가계부를 쓴다.
비용은 정해져 있고, 한 달의 가계부를 복사해서 다음 달 가계부를 만들기 때문에, 사실 수정할 것은 많지 않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내 가계부는 항상 새로운 소비를 포함하고 있다.
옷이나 화장품 같은 소비는 멀리 가야하므로(현장구매를 선호함) 자주 살 수 있지 않지만,
마트는 너무 근거리에 있다. 턱하니 역앞에 있어 피하기가 어렵다.
마음이라도 답답한 날이면, 시원하고 고소한 우유라도 사와야 마음이 풀린다.
우유가 내 마음을 보상한 것일까? 소비가 보상한 것일까?
답은 알 수 없고, 꿀 넣은 우유를 마시며 마냥 즐거운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