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님 행복한 곳으로 가주세요.2편(개인소설)
2022/03/22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계절에 의미를 알지 못했던 어린아이.
아무런 걱정 없이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으로 동네를 뛰어다니고 있다.
"그야~그야~밤~묵 제이~어른 온나~"
이가 다 빠져 잇몸만 남은 할머니는 밥 먹자고 어린아이를 찾을 때마다
바람 빠진 풍선 마냥 그렇게 불러댔다.
"할매~오늘 반찬 뭔데~ 뭐꼬~ 또 쑥국에 돌나물이가~"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어린 시절 시골아이는 어느새 시도때도 없이 자기주장을 펼쳐대는 매미처럼
시끄럽게 지져댄다.
할머니는 늘 그렇듯 끼니때가 되면 가까운 들 밭에 나가 아무런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그 계절에 제철나물을 가져와 가마솥을 들어 올린 아궁이에
불을 지펴 된장으로 간을 한 쑥국과 냉이된장국을 자주 내오시곤 했다.
집 주변 밑에는 항상 파릇파릇한 색상에 돌나물이 돌 담벼락과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식초와 고추장만으로 버무린 돌나물 무침은 지금은 구하려 해도 구할 수 없는
오래된 음식이 돼버렸다.
"삼촌 일로온나~밥묵자~ 일로 온나~"
아이는 자기보다 키가 큰 삼촌을 동생 다루듯이 불러 댄다....
자신감 넘치는 어린 시절을 지나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 왔지만
자괴감만 가지며 간신히 살아 가는 .....나 하나 쯤이야
이름 없이 글을 쓰는 작가 가 꿈인 사람입니다.
소설을 쓰고 있지만 완성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가다 보면 답이 알려 주겠지요.
ps: 손 쓸 방법은 없겠지만 무단복제는 하지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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