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7
두 아이의 엄마이고 아직까지 때려본 적이 없습니다. 때리고 싶었던 적도 없습니다.
쓰신 내용 중에 너무 놀라운 구절이 많아 답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단 인간은 개가 아닙니다. 개가 서열을 정한다 해서 인간에게도 서열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민주적인 분위기에서도 아이들을 충분히 양육할 수 있습니다.
권위를 갖는 것과 권위적인 것은 다릅니다. 부모가 필요시 단호하게 이야기해 권위를 가지면 아이들은 부모를 따릅니다. 권위적이기만 하고 일관성이 없을 때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죠. 문제는 일관성입니다.
권위는 체벌에서 오지 않습니다. 신뢰에서 옵니다. 아이도 따를만한 어른인지를 가늠합니다. 믿을만하고 배울만하고 따를만한 사람이어야 따릅니다. 스스로가 그런 어른인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아이...
쓰신 내용 중에 너무 놀라운 구절이 많아 답글을 쓰게 됐습니다.
일단 인간은 개가 아닙니다. 개가 서열을 정한다 해서 인간에게도 서열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민주적인 분위기에서도 아이들을 충분히 양육할 수 있습니다.
권위를 갖는 것과 권위적인 것은 다릅니다. 부모가 필요시 단호하게 이야기해 권위를 가지면 아이들은 부모를 따릅니다. 권위적이기만 하고 일관성이 없을 때 아이들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죠. 문제는 일관성입니다.
권위는 체벌에서 오지 않습니다. 신뢰에서 옵니다. 아이도 따를만한 어른인지를 가늠합니다. 믿을만하고 배울만하고 따를만한 사람이어야 따릅니다. 스스로가 그런 어른인지를 먼저 돌아봐야 합니다.
아이...
요즘은 유모차에 반려견 데리고다니는세상 견도
사람대우받는데 하물며 사람이 사람을
개보다못하게 대하는 처사는 폭력처럼 절대 허용돼면 안돼요사람아 사람아 가난이죄요?
우찌 반려견보다못한세상 ㅠㅠ
아이를 키울 때 전 정말 많이 때렸습니다. 4살, 6살 때 정말 미운 4살, 주체할 수 없는 6살이더라구요. 말로하기도 하고 안된다고 하기도 했는데........ 좀 개구쟁이이기도 하고, 왈가닥이기도 해서........ 하지만, 꼭 마지막엔 후회를 하는 건 저였답니다. 옳아요.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죠. 아니 어른도 그렇고, 그 누구도 맞아서는 안됩니다. 충분히 말로써도 우린 학대를 받았쟎아요. 사랑의 매로 엣 분들은 '회초리'를 준비해 두곤 했다지만....... 그러나 또 한 편으론 그 매가 올바른 길로 사실 인도할 떄도 있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처럼. 세살버릇이 여든가거든요. 지금도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해요.'엄마, 그 때 나 때렸젆아.' 라고...... 그럼 전 또 이야기 하죠. '정말 때려서 미안해. 하지만,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그랬어.'라고.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고. 저도 성숙한 엄마가 못돼서 아마 제 화를 주체 못하고, 우리 아이가 잘못 클까봐 노심초사로 그랬겠죠. 요즘음 '오은영' 박사님 책도 읽고 유투브를 보며 많이 배웁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 옳은 어른이 된다는 건 공부해야 알아요.
멋준오빠님 댓글 감사합니다. 반박을 좀 해보겠습니다.
2.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이유
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 체벌이 아니고서야 잘못되었음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
- 체벌이 오히려 잘못을 명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상황을 끝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죠. 말로 하는 게 훨씬 전달이 쉽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짐작보다 훨씬 많은 언어를 이해합니다.
ㄴ 어린아이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당연히 체벌이 없어야 맞음.
-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 아이가 있다면 오히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건 철저히 어른 위주의 시선입니다.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게 당연합니다. 발달상 그렇습니다.
ㄴ 말로 충분히 타이를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면 당연히 굳이 체벌은 필요하지 않음.
ㄴ 말로 더이상 타이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계속 말로만 체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육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곤혹스러울 것같음.
- 말로 타이를 수 없는 지경이라면 아이와 부모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양쪽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어 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양쪽 모두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지 체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ㄴ 심지어 [부모]가 각자 교육관이 다른 경우, 이 문제를 놓고 상당히 많이 싸울 수밖에 없을 것같음.
ㄴ 부모의 싸움을 본 아이가 전쟁 상황과 비슷한 트라우마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 부모의 교육관은 당연히 맞춰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건 지양해야 하는 일이 맞습니다.
ㄴ 이럴 바엔 차라리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명확하게 체벌하는 게 더 나을 것같다는 판단
- 부모의 싸움을 줄이기 위해 아이를 체벌하는 건 아이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체벌은 아무리 명확한 기준이 있다 해도 옳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분명 상처가 남습니다. 아이들이 체벌만 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체벌은 순간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부모들의 흥분으로 일어납니다. 그런 체벌은 지나고나면 부모도 엄청난 후회를 합니다.
체벌 없이 아이를 키우는 건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부모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라던 시대와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문제인 경우보다 어른들의 문제때문에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원인이 어른에게 있는데 아이에게만 책임을 묻고 체벌을 하는 건 옳지 못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지, 문제의 결과만 두고 벌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문제를 덮는 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4. 체벌은 가정의 몫
- 체벌은 가정의 몫이라는 건 전통적인 유교적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폭력 속에서도 부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벌은 가정의 몫이 아닙니다. 사회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자격이 없는 부모가 많은데도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의 경우도 폭력적인 부모를 떠나 가정 밖 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벌은 자칫 잘못하면 폭력이 됩니다. 아니 체벌은 폭력의 일종입니다. 사랑의 매는 이제 없습니다. 이런 인식을 계속 가져가는 건 옳지 않습니다. 매는 폭력입니다. 전체적인 인식 개선이 분명 필요합니다.
아... 저는 [몸글]과 [답글] 양 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이 내용을 놓고 좀더 논의를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나 제 의도가 두 분께 오해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둘다 지지하는 입장이고,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몸글]쪽에 51:49 정도로 쏠리네요. 하하.
이번 주중에 제가 왜 이런 입장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보상 알고리즘 관련으로 실험하고 있는 게 있어서 지금은 답댓글로 달았는데요. 이번 주중에 별도의 [답글]로 옮겨서 한번 양 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때 다시 한번 더 논의를 불러일으켜보겠습니다. ^^
일단 제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간단히 개요 정도만 작성해두고 가겠습니다. 그런데요. 저는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개요만 썼는데도 왜 2000자가 넘는 거죠? ㅠ.ㅠ
===
1. 멋준오빠는 어린이의 양육을 위한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입장
ㄴ 참고로 멋준오빠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의 매]를 한번도 맞아본 적이 없음.
ㄴ 대신 언제나 [사랑의 매]에 혼났던 형으로부터 보복성 구타 및 팔 물어뜯기를 당한 바 있음.
2.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이유
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 체벌이 아니고서야 잘못되었음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
ㄴ 어린아이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당연히 체벌이 없어야 맞음.
ㄴ 말로 충분히 타이를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면 당연히 굳이 체벌은 필요하지 않음.
ㄴ 말로 더이상 타이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계속 말로만 체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육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곤혹스러울 것같음.
ㄴ 심지어 [부모]가 각자 교육관이 다른 경우, 이 문제를 놓고 상당히 많이 싸울 수밖에 없을 것같음.
ㄴ 부모의 싸움을 본 아이가 전쟁 상황과 비슷한 트라우마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ㄴ 이럴 바엔 차라리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명확하게 체벌하는 게 더 나을 것같다는 판단
3. 체벌의 규칙 유무
ㄴ 체벌에 대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상의하여 명확한 룰을 정해 놓고, 그 룰을 어겼을 때에만 체벌해야한다고 생각함.
ㄴ 모든 법은 기존에 저지른 죄가 발생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재발하는 잘못을 놓고 어떻게 체벌할 것인지만 논의하면 됨.
ㄴ 자녀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을 놓고 부모가 체벌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ㄴ 심지어 부모와 자녀 간 룰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모의 감정에 따라 체벌의 강도와 여부를 결정하는 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함.
4. 체벌은 가정의 몫
ㄴ 아이의 체벌 문제는 단순히 각 가정만이 가진 문제로 국한지어 보기엔 어려울 수 있음.
ㄴ 유교 문화가 팽배해 있던 우리나라와 민주주의 문화로 대변되는 서양식 문화 간의 격차로 논의를 확장해 볼 수 있겠음.
ㄴ 인간의 존재를 [개인]으로써 인정할 때, 그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함.
ㄴ 서양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분위기이고, 실제로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것도 동양에 비해 빠름.
ㄴ 동양의 경우, 아이가 성장해서 60살을 먹어도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음.
ㄴ 이러한 인식 차이 때문에 각 가정만의 독자적인 양육 방식이 세워지는 게 아닐까 싶음.
ㄴ 즉, 부모의 양육관이 다른 경우 자녀의 체벌 문제를 놓고 다툴 수 있을텐데 [부모], [자녀] 상호 간에 조속한 합의를 위해서라도, 부모 사이에 먼저 양육관 문제를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음.
ㄴ [감정에 따라 마음 내키는 대로 훈육하겠다는 아버지[와 [아이는 충분히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있으므로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의 조합이라면 정말 체벌 문제를 놓고 부모 간의 전쟁을 먼저 감상해야 하는 상황을 방불케 할 것같음.
ㄴ 아무리 토론을 통해 이러쿵저러쿵해도 어쨌든 아이의 체벌은 현실 문제이자 일상 문제이며, 각 가정이 알아서 결정하여 판단할 몫임.
ㄴ 체벌이 있는 건 상관없는데, 부디 [부모] 간 합의, [부모]-[자녀] 간 합의 등 상호 간의 합의가 먼저 있고나서 체벌이 있길 바랍니다.
공감합니다 매를 무서워해서 개를비유해서
아이들을 왜복종 시키려하는지...
아... 저는 [몸글]과 [답글] 양 측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는 상황이라 이 내용을 놓고 좀더 논의를 확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혹시나 제 의도가 두 분께 오해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둘다 지지하는 입장이고,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몸글]쪽에 51:49 정도로 쏠리네요. 하하.
이번 주중에 제가 왜 이런 입장을 갖게 되었는지 한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보상 알고리즘 관련으로 실험하고 있는 게 있어서 지금은 답댓글로 달았는데요. 이번 주중에 별도의 [답글]로 옮겨서 한번 양 측의 의견을 정리하고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그때 다시 한번 더 논의를 불러일으켜보겠습니다. ^^
일단 제 입장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간단히 개요 정도만 작성해두고 가겠습니다. 그런데요. 저는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개요만 썼는데도 왜 2000자가 넘는 거죠? ㅠ.ㅠ
===
1. 멋준오빠는 어린이의 양육을 위한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입장
ㄴ 참고로 멋준오빠는 부모님으로부터 [사랑의 매]를 한번도 맞아본 적이 없음.
ㄴ 대신 언제나 [사랑의 매]에 혼났던 형으로부터 보복성 구타 및 팔 물어뜯기를 당한 바 있음.
2.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이유
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 체벌이 아니고서야 잘못되었음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
ㄴ 어린아이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당연히 체벌이 없어야 맞음.
ㄴ 말로 충분히 타이를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면 당연히 굳이 체벌은 필요하지 않음.
ㄴ 말로 더이상 타이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계속 말로만 체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육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곤혹스러울 것같음.
ㄴ 심지어 [부모]가 각자 교육관이 다른 경우, 이 문제를 놓고 상당히 많이 싸울 수밖에 없을 것같음.
ㄴ 부모의 싸움을 본 아이가 전쟁 상황과 비슷한 트라우마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ㄴ 이럴 바엔 차라리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명확하게 체벌하는 게 더 나을 것같다는 판단
3. 체벌의 규칙 유무
ㄴ 체벌에 대해 부모가 자녀와 함께 상의하여 명확한 룰을 정해 놓고, 그 룰을 어겼을 때에만 체벌해야한다고 생각함.
ㄴ 모든 법은 기존에 저지른 죄가 발생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재발하는 잘못을 놓고 어떻게 체벌할 것인지만 논의하면 됨.
ㄴ 자녀가 저지르지 않은 잘못을 놓고 부모가 체벌하는 것은 매우 잘못되었다고 생각함.
ㄴ 심지어 부모와 자녀 간 룰이 존재하지 않는 상태에서 부모의 감정에 따라 체벌의 강도와 여부를 결정하는 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고 생각함.
4. 체벌은 가정의 몫
ㄴ 아이의 체벌 문제는 단순히 각 가정만이 가진 문제로 국한지어 보기엔 어려울 수 있음.
ㄴ 유교 문화가 팽배해 있던 우리나라와 민주주의 문화로 대변되는 서양식 문화 간의 격차로 논의를 확장해 볼 수 있겠음.
ㄴ 인간의 존재를 [개인]으로써 인정할 때, 그 범위가 어디까지냐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함.
ㄴ 서양의 경우,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분위기이고, 실제로 아이가 성인이 되어 독립하는 것도 동양에 비해 빠름.
ㄴ 동양의 경우, 아이가 성장해서 60살을 먹어도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음.
ㄴ 이러한 인식 차이 때문에 각 가정만의 독자적인 양육 방식이 세워지는 게 아닐까 싶음.
ㄴ 즉, 부모의 양육관이 다른 경우 자녀의 체벌 문제를 놓고 다툴 수 있을텐데 [부모], [자녀] 상호 간에 조속한 합의를 위해서라도, 부모 사이에 먼저 양육관 문제를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있음.
ㄴ [감정에 따라 마음 내키는 대로 훈육하겠다는 아버지[와 [아이는 충분히 스스로 생각할 능력이 있으므로 절대로 때려서는 안 된다는 어머니]의 조합이라면 정말 체벌 문제를 놓고 부모 간의 전쟁을 먼저 감상해야 하는 상황을 방불케 할 것같음.
ㄴ 아무리 토론을 통해 이러쿵저러쿵해도 어쨌든 아이의 체벌은 현실 문제이자 일상 문제이며, 각 가정이 알아서 결정하여 판단할 몫임.
ㄴ 체벌이 있는 건 상관없는데, 부디 [부모] 간 합의, [부모]-[자녀] 간 합의 등 상호 간의 합의가 먼저 있고나서 체벌이 있길 바랍니다.
멋준오빠님 댓글 감사합니다. 반박을 좀 해보겠습니다.
2. [사랑의 매]에 동의하는 이유
ㄴ 어린아이 입장에서는 순수한 호기심으로 접근했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에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할 때 체벌이 아니고서야 잘못되었음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어렵기 때문
- 체벌이 오히려 잘못을 명확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단지 상황을 끝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죠. 말로 하는 게 훨씬 전달이 쉽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짐작보다 훨씬 많은 언어를 이해합니다.
ㄴ 어린아이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당연히 체벌이 없어야 맞음.
-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는 없습니다. 그런 아이가 있다면 오히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겁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바라는 건 철저히 어른 위주의 시선입니다.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키는 게 당연합니다. 발달상 그렇습니다.
ㄴ 말로 충분히 타이를 수 있는 수준의 문제라면 당연히 굳이 체벌은 필요하지 않음.
ㄴ 말로 더이상 타이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는데도, 계속 말로만 체벌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양육한다면 [부모]의 입장에서 너무 곤혹스러울 것같음.
- 말로 타이를 수 없는 지경이라면 아이와 부모가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양쪽 모두 마음의 상처가 있어 풀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양쪽 모두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지 체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ㄴ 심지어 [부모]가 각자 교육관이 다른 경우, 이 문제를 놓고 상당히 많이 싸울 수밖에 없을 것같음.
ㄴ 부모의 싸움을 본 아이가 전쟁 상황과 비슷한 트라우마를 갖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음.
- 부모의 교육관은 당연히 맞춰가야 합니다. 처음부터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 건 지양해야 하는 일이 맞습니다.
ㄴ 이럴 바엔 차라리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명확하게 체벌하는 게 더 나을 것같다는 판단
- 부모의 싸움을 줄이기 위해 아이를 체벌하는 건 아이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체벌은 아무리 명확한 기준이 있다 해도 옳지 않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분명 상처가 남습니다. 아이들이 체벌만 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대부분의 체벌은 순간의 감정을 해결하지 못한 부모들의 흥분으로 일어납니다. 그런 체벌은 지나고나면 부모도 엄청난 후회를 합니다.
체벌 없이 아이를 키우는 건 분명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부모가 더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자라던 시대와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아이들의 문제인 경우보다 어른들의 문제때문에 아이들이 이상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원인이 어른에게 있는데 아이에게만 책임을 묻고 체벌을 하는 건 옳지 못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찾아야지, 문제의 결과만 두고 벌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건 문제를 덮는 일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아닙니다.
4. 체벌은 가정의 몫
- 체벌은 가정의 몫이라는 건 전통적인 유교적 생각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폭력 속에서도 부모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체벌은 가정의 몫이 아닙니다. 사회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자격이 없는 부모가 많은데도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의 경우도 폭력적인 부모를 떠나 가정 밖 청소년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체벌은 자칫 잘못하면 폭력이 됩니다. 아니 체벌은 폭력의 일종입니다. 사랑의 매는 이제 없습니다. 이런 인식을 계속 가져가는 건 옳지 않습니다. 매는 폭력입니다. 전체적인 인식 개선이 분명 필요합니다.
아이를 키울 때 전 정말 많이 때렸습니다. 4살, 6살 때 정말 미운 4살, 주체할 수 없는 6살이더라구요. 말로하기도 하고 안된다고 하기도 했는데........ 좀 개구쟁이이기도 하고, 왈가닥이기도 해서........ 하지만, 꼭 마지막엔 후회를 하는 건 저였답니다. 옳아요.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죠. 아니 어른도 그렇고, 그 누구도 맞아서는 안됩니다. 충분히 말로써도 우린 학대를 받았쟎아요. 사랑의 매로 엣 분들은 '회초리'를 준비해 두곤 했다지만....... 그러나 또 한 편으론 그 매가 올바른 길로 사실 인도할 떄도 있습니다. 바늘도둑이 소도둑된다는 말처럼. 세살버릇이 여든가거든요. 지금도 우리 아이가 이렇게 말해요.'엄마, 그 때 나 때렸젆아.' 라고...... 그럼 전 또 이야기 하죠. '정말 때려서 미안해. 하지만, 이러이러해서 엄마가 그랬어.'라고. 그리고 많이 사랑한다고. 저도 성숙한 엄마가 못돼서 아마 제 화를 주체 못하고, 우리 아이가 잘못 클까봐 노심초사로 그랬겠죠. 요즘음 '오은영' 박사님 책도 읽고 유투브를 보며 많이 배웁니다. 엄마가 된다는 것, 옳은 어른이 된다는 건 공부해야 알아요.
공감합니다 매를 무서워해서 개를비유해서
아이들을 왜복종 시키려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