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걸었지

이강명 · 시 좋아 하는 남자
2022/03/15

저녁 식사는 하셨습니까? ㅎㅎ 오늘도 시 한편 투척 하고 육아 하고 오겠습니다.  

그냥 걸었지 
                            시좋남
여느 때와 같은 아침을 먹고
진한 커피 향에 취하고

밖으로 나가보니 
햇빛이 짱짱하더라 

여느 때와 같이 걷고 
또 걷고 걸었지 

바람과 싸우다 흔들려 떨어지며 
슬퍼하던 단풍들도 보고

싸우자고 덤비는 듯한 
바람과 맞서 그냥 걸었지

화를 내듯 경적을 울리며
자기들끼리 싸우는
지나가는 차들도 보며 

결국은 너에게 가는 길을
그냥 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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