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2023/01/18
뭐가 문제야 say something 분위기가 겁나 싸해
회사는 직원들에게 조직에 순응하길 바란다. 팬데믹으로 인해 달라진 근무 환경은 회사가 생각하는 순응과 거리가 멀다. 만나지 않고 일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기업들의 주장을 신뢰하지는 않는다.
만나지 않는 재택근무, 비대면은 약간의 단절을 감수해야 한다. 소통이 불편한 사회는 세대 차이를 좁히지 못한다. 회사에는 70년, 80년, 90년 생 주로 이렇게 세가지 부류의 세대가 존재한다.
끼인 세대인 나는 굉장히 불편한 상태다. 일은 많이 하지만 70세대 보다 월급은 훨씬 적고 90세대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데 일은 엄청 많이 한다. 강요에 억눌려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70세대는 할 말을 다하는 올바른 청년들과 소통하는데 불편한 마음이 있기에 소통을 떠 넘긴다. 90세대가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화나 대화를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IT회사에 다니는 지인은 최근 젊은 세대와 갈등을 경험했다. 프로젝트 기한의 마감이 다가오는데 함께 일하는 회사에서 기한 내 자료를 보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장이라는 직급이 많을 나이에 기한이 급한데 계속 메일과 문자만 보내서 재촉하는 직원을 불러 질책하는 투가 아닌 질문을 던졌다.
"전화를 하면 금방 해결될 것 같은데 왜 전화를 하지 않으시는 거에요?"
그러자, 직원이 말했다.
"저는 정말 전화하는 것이 무섭습니다. 전화 뿐만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대화하는 데 어색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강요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이 글을 읽고 그런 행동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른다. 흥미가 생겨 조금 더 물어봤다. 지인의 팀에는 약 5명의 직원이 있는데 자신이 직급이 제일 높고 과장, 대리가 각각 한 명이 있다고 한다. 신입 직원은 두 명인데 문제는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