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6
2022/11/27
전지윤 님의 글을 보며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아울러 이런 양단간의 선택을 유도하는 토론 방식이 논의를 더 흐리는 근본적인 원인인 듯해 유감스럽습니다. 의제를 던질 때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더탐사의 보도와 유동규/남욱을 취재한 기사들을 동류항에 놓을 순 없습니다. 더탐사의 보도는 전지윤님이 말씀하신 대로 ‘3자에게 전해들은 말을 사실로 믿고 누군가를 무작정 의심하고 공격하는 것’이 됩니다.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이니까요. 그도 심지어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제보를 받으면 그 당사자를 직접 만나 해당 내용을 크로스체크하는 게 취재의 ABC입니다.
더탐사의 보도와 유동규/남욱을 취재한 기사들을 동류항에 놓을 순 없습니다. 더탐사의 보도는 전지윤님이 말씀하신 대로 ‘3자에게 전해들은 말을 사실로 믿고 누군가를 무작정 의심하고 공격하는 것’이 됩니다. 첼리스트의 남자친구는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이니까요. 그도 심지어 그 광경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이런 형태의 제보를 받으면 그 당사자를 직접 만나 해당 내용을 크로스체크하는 게 취재의 ABC입니다.
반면 유동규와 남욱은 사건의 당사자입니다. 물론 이제와서 유동규와...
원 물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본질을 흐리는 게 문제입니다. 저는 그 원 물음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공정한 수사냐고 하면 그렇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언급하신 사안 중 ‘50억 클럽’은 의제인 대장동 사건의 중요한 줄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건 중도언론들이 사설로도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부정부패의 의혹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죠.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일을 같이 해온 유동규의 발언이 주요 증거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고, 남욱과 김만배의 증언 역시 무게감이 있습니다.
그러면 공정한 법 집행 vs 정치탄압,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저렇게 단정지어서 말하는 건 국민의힘(공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민주당(정치탄압)밖에 없을 겁니다. 왜 여기서 그들의 입장을 굳이 애써 대변해줘야 하는 것인지, 그게 과연 토론의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입니다.
전지윤 님이 ‘공정한 법 집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근거들은 본질을 흐릴지언정 논의에는 충실했습니다. 저는 그 논의에 충실한 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고요.
원 물음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본질을 흐리는 게 문제입니다. 저는 그 원 물음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것입니다. 공정한 수사냐고 하면 그렇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언급하신 사안 중 ‘50억 클럽’은 의제인 대장동 사건의 중요한 줄기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 분야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건 중도언론들이 사설로도 지적하는 부분입니다.
부정부패의 의혹이 없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죠.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일을 같이 해온 유동규의 발언이 주요 증거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고, 남욱과 김만배의 증언 역시 무게감이 있습니다.
그러면 공정한 법 집행 vs 정치탄압,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질문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닌가요? 저렇게 단정지어서 말하는 건 국민의힘(공정한 법 집행)과 더불어민주당(정치탄압)밖에 없을 겁니다. 왜 여기서 그들의 입장을 굳이 애써 대변해줘야 하는 것인지, 그게 과연 토론의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어서입니다.
전지윤 님이 ‘공정한 법 집행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내놓은 근거들은 본질을 흐릴지언정 논의에는 충실했습니다. 저는 그 논의에 충실한 게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