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보
웅보 · 비자발적 전업주부
2022/09/07
저 또한 스스로가 어색한 주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쌓인 집안일이야말로 주부의 마음을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바로미터 같아요.

눈에 잘 띄는 곳만 대충 치우고 그렇지 않은 구석진 곳들은 더럽혀져 있다던지.
간신히 매일 해야만 하는 일들은 해내고 있지만 조금 미뤄도 되는 것들은 한없이 밀려 있다던지.
아니면 이 집안에서 나만, 내 머릿속만 시간이 멈춘 것 같고 집안은 전부 다 엉망이 되어 있다던지.

문제는 우울도 집안일도 그것을 깨달은 순간 이미 수북이 쌓여버린 먼지와 때 앞에서 다시 한번 모른 척 하기 쉬워진다는 것이지요.

부디 그 한번을 잘 이겨내시기를 희망합니다. 여차하면 주변에 투정이라도 부려서 도움 받아 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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