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못 알아들으시네요.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고 에둘러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글의 목적과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분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생각을 이어나가자는 의미의 여러 질문 중에서 하나를 콕 찍어 핵심주장이라 믿고 따지는 사람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심지어 글쓴이의 질문을 보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못 추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수도 있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보고서를 추천했더니 보고서 일부를 발췌한 기사를 보고 보고서 내용을 전부 봤다고 생각하실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동의 여부를 떠나 아예 서로 말이 아귀가 안맞는 거 같은데 경찰책임문제에 대해 저랑 생각이 다른 거야 어쩔수 없지만 지금 상대방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고 있는 건 오히려 Homeeun님인데요 (저더러 현학적인 표현을 썼단 식으로 생각하시는 것도 좀 뜬금없고요).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이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문제란데 대해선 전 전혀 이견이 없어요. Homeeun 주장이 그것뿐이었다면 저도 괜찮은 외신기사 하나 소개 받았구나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제가 납득이 안가서 이견을 표한 Homeeun 주장은 그 총체적 문제론이 아니라 바로 이 부분이었죠.
> 왜 공식 행사도 아닌 ‘자발적 모임’에 불과한데 마약수사대가 편성된 것인지. ..... 마약과 성범죄 단속을 강화하면 다른 안전 점검은 소홀해도 괜찮은 것인지.
이 말은 결국 "우선 마약수사대가 편성된 것이 의아하고, 또 그건 그렇다 치고 넘어간다 하더라고 마약 및 성범죄 단속과 함께 다른 안전 점검도 같이 강화했었야만 했다." 란 주장을 Homeeun님이 수사적 질문으로 제기한거죠 (맞죠?).
글고 제 주장은 "그 말대로라면 용산경찰서(서장)이 112 신고 이후의 부실 대응 및 사고 늑장 보고뿐만이 아니라 (이건 이견의 여지가 없는 부분), 사전에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단 것에도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데 그건 아니다"란 거고요.
Homeeun님이 언급한 근거가 지자체에 2017년 행안부 보고서인데 그 보고서에서도 안전관리강화조치를 권고한 상대는 (경찰이 아니라) 지자체였고, 게다가 안전관리강화 대상도 행사의 주체가 있는 경우입니다.
> 당시 행안부는 압사 사고 사례 분석을 계기로 공연법에 따른 공연장,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지역축제 안전 관리에 대해 개선할 것을 각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 ..... 문제는 이번 이태원 핼러윈은 행사의 주체가 없는 점이다. 다음날 핼러윈을 계기로 친구,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특정 지역에 몰렸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다. 보통 행안부, 자치구 단위로 안전관리계획을 신고할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자치구가 주관하는 행사나, 행사비 지원 기관 또는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등이다.
그레서 이 2017년 행안부 보고서는 "경찰(용산경찰서)는 마약 및 성범죄 단속과 함께 다른 안전 점검(다중밀집사고 예방 대책)도 같이 강화했었야할 법적 의무와 권한이 있었다"란 주장을 오히려 무너뜨리는 근거임.
마지막으로 십만 이상 인파가 몰리는 곳에 교통통제를 해서 사고예방을 하는 경찰 활동 자체를 제가 "양떼 취급"이라고 한게 아니죠.
그건 공권력 행사는 법적 근거가 있을 때 하는 게 원칙인고 그런 근거가 없음에도 국가 공권력 행사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경우가 "국민을 양떼 취급"하는 거라고 했던거죠.
제가 했던 말 그대로 다시 인용할테니 "십만 이상 인파가 몰리는 곳에 교통통제를 해서 사고예방을 하는 경찰 활동 자체"를 무조건 양떼 취급하는 걸로 싸잡는 글인지 제 주장을 한번 살펴보세요. 이게 정말 BTS 부산 공연에서와같이 주최 주체가 있는 행사라 공권력 행사의 법적 근거가 명확한 경우의 경찰통제도 무턱대고 국민을 양떼 취급하는걸로 간주하는 주장인지.
> 전 시민 안전을 목적으로 한 공권력의 시민 통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법의 사각지대가 있었다면 이후 규정을 보완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해결할 일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으니 BTS 부산 공연에서처럼 공무원, 경찰 수천명 동원해 엄밀하게 관리했어야만 했다"고 하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이라고 봐요. 국민이 공권력에게 양떼 취급을 당하는 걸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수도 있어요.
제 주장은 (BTS 부산 콘서트처럼) 경찰력 동원의 법적 근거가 이미 명확히 있는 경우의 경찰력 동원과 그렇지 않은 경우(이번의 이태원 할로윈 축제)의 경찰력 동원의 구분을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란 겁니다.
진짜 통제가 뭐냐면요.
‘이제 아무도 여기 댓글 달지마. 내 글이니까!‘
이게 통제입니다. 양떼취급이고요.
뭐랑 비슷하죠?
’재난 추모할꺼니까 핼러윈 행사 하지마! 월드컵 응원 모임도 하지마!‘ ㅋㅋㅋ
아니 애초에 이런 에너지 소모성 일이 생길까봐 세계적인 통신사의 자료와 그것을 바탕으로 참사 원인에 대한 의문점만 제시하고 각자 질문을 던져보자는 글에 이런 논쟁이 생긴 것이 의아한데요. 제가 뭘 주장한 것도 아닌데 반론이 들어와서 당혹스럽습니다. 한 번씩만 하자는 뉘앙스로 정중히 요청했는데도 계속 하셔서 당황스럽고요. 심지어 본인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고찰은 없고 타인의 주장만 비방하시는데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주장의 합리성을 떠나 사실이 잘못된 부분도 많으셔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적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네요.
나의 반론을 제기할 때는 내 주장의 근거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주장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되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어떤 주장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입니다.
Kmin님 공론이나 토론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기려고 내 주장에 맞는 것만 가져오는 건 공론에 임하는 사람들을 피곤하고 힘들게 합니다. 예의에서 어긋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론장에는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편향을 바탕으로 단정짓기는 쉽지만 교정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드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정정을 해도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한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습성이 있기도 하나 정정하는 사람들은 지쳐 나가떨어집니다. 하지만 잘못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쓰니 지치지 않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사안의 본질을 흐립니다.
이태원 참사는 기존에 인지하고 있던 문제의 해결책이 뭔지 알고 있음에도 하지 않아서 재난이 발생한 것이잖아요.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방탄소년단 사례로 잘 적어주셨는데요?
경찰은 지자체, 소방, 민간단체와 협업해서 안전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면서요. 그러면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재난이 생긴 것은 고작 경찰윗대가리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 소망, 민간단체, 경찰 모두의 문제인데요? 그런데 경찰 윗대가리만 처벌하자는 건 좀 이상한 논리구조로 보입니다.
내 논리의 문제점을 파악하려면 우선 내가 적은 것들을 선순, 역순으로 살펴보며 오류가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십만 인파가 몰리는데 교통통제를 하고 구급팀을 준비하는 것이 사고 예방이 아니라 ‘양떼취급‘이라면 모든 신고된 행사에서는 양떼취급을 해도 괜찮다는 소리인가요? 인파가 몰릴 때 안전을 위한 인력을 동원한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 간부들은 모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돼지처럼 시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서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일까요?
2017년 행안부 보고서에서 이미 지적하고 지자체에 권고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7년 보고서를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죠? 너무 쉽죠. 2017년 이전의 상황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없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까요? 하나도 안 어렵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행안부 공무원들 혹은 외주 연구기관 인력이 함께 만듭니다. 많은 사례를 통해 이미 우리나라 안전 대책이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취약하다는 걸 알고 경고했어요. 오래 전부터 말입니다.
경찰은 본국의 연휴에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 몰리는 지역까지 생각해 치안대책을 수립하는 등 자료가 널리고 깔려있습다. 님께서 안 보고 계셔서 안 보이는 것이지요.
게다가 주최측이 없는 행사라는 표현은 틀리셨습니다. 행사도 뭣도 아니고 인파가 몰리는 것이 정확한 명칭입니다. 행사는 뭐가 있어야 행사죠. 그냥 산책길입니다. 각자의 이유로 산책하던 시민들이 길바닥에 서서 죽은 것이 이번 사태입니다. 어떻게 고작 경찰의
문제가 되나요. 산책갈 곳을 정하는 것은 자유인데 그 자유를 못 지켜준거에요. 안전하게 돌아다닐 권리가 유린당한 것입니다.
과거 인파쏠림에 대한 지자체 및 국가의 대처, 관련 기사들, 행안부 안전통계연보, 경찰청 공개문서 등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문제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는 길거리에 돌멩이처럼 널려있으니
1) 찾아보시고 관련 자료의 사실 여부를 해당 언론사나 정부 기관 문의를 통해 확인하신 후
2) 내 주장의 맹점과 오류를 분석한 다음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골라낸 뒤 여기 오셔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이해하시면 좋겠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틀린 정보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편향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은 괜찮지만 사실을 왜곡한 ‘생각’을 바탕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문장과 유식한 단어로 포장하고 있어도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판단의 근거와 논거 수립의 적절성입니다. 이게 토론의 본질입니다. 어려운 단어쓰면 사람들이 잘 몰라서 반박을 못 할 것이라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통 자꾸 현학적 단어로 흐르거나 논리적 구성이 와해된다면 내 논리의 부족함을 숨기기 위해서 그런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1) 애초에 몸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2) 내 주장은 무엇을 위한 주장인지
3) 공론을 이기고 지는 문제로 받아들여 싸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재수없고 무식한 망할년이 어디다대고 감히 지적질이야‘ 라고 생각하시며 하찮은 제 지적에 화가 난다고 자꾸 쓰실 것 같은데 그러지 마시고
1) 상대방 주장의 논거
2) 내 주장의 논거
3) 2)를 공격당하지 않을 1)의 근거 자료 모으기
4) 1)의 근거를 무력화시킬 사실 자료 모으고 분석하기
이 과정부터 차분하게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계속 싸우는 과정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어쓰기로 쓰셔서 본인 글에서 공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앙리님 / 한국은 할로윈처럼 주최측이 없는 대규모 행사가 거의 없었고 그러다보니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건데,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공권력이 BTS 부산 콘서트에서처럼 경찰을 1,300명이나 투입해 "BTS콘서트 수준 안전관리 만전"을 기할만큼 엄중한 통제를 한 사례가 있거나, 있었다 하더라도 흔했나요?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단독콘서트 개최로 관람객과 외부 인파 등 5만5000여 명이 몰렸다.
> 당시 콘서트장에는 주최 측이 고용한 보안요원과 자원봉사자, 지자체 공무원, 소방, 민간단체 등 2700여 명이 배치돼 행사장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 나섰다.
> 부산경찰청도 교통경찰 600여 명, 기동대 8개 중대(400여 명), 일선 경찰서 경찰관 240명, 경찰특공대 등 1300여 명을 배치해 공연장 외부 질서유지와 교통혼잡 등 공공범위의 안전관리를 펼쳤다.
아무튼 그런 사례가 흔했다고 가정하고 제 답변을 드리자면 전 그것 역시 공권력의 남용이라 봅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서 사람 생명을 구하게 됐다 하더라도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건 본말전도가 아니냐.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권력이고 법이냐. 법률규정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우리가 윤리에 어긋나는 반사회적 행위가 타인에게 끼치는 피해와 악영향을 몰라서 "죄형법정주의" 즉, 법률상의 근거가 없다면 국가공권력을 동원한 처벌도 없다란 원칙을 준수하는게 아닙니다.
죄형법정주의를 지킴으로써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해악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비용보단 (경우에 따라선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어기더라도 공권력 발동을 통해 사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 그 원칙을 형해화시킴으로 생길 국가공권력의 남용의 관례화 및 정상화, 그로 인한 생길 사회적 비용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전 시민 안전을 목적으로 한 공권력의 시민 통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법의 사각지대가 있었다면 이후 규정을 보완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해결할 일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론 이렇게 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으니, BTS 부산 공연에서처럼 공무원, 경찰 수천명 동원해 엄밀하게 관리했어야만 했다"고 하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이라고 봐요. 국민이 공권력에게 양떼 취급을 당하는 걸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수도 있어요.
글구 경찰 윗대가리들 책임 문제는, 112 신고 접수된 이후의 대응 미비 및 보고 지연만으로도 문책할 근거가 충분히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님의 분석은 자세히 몇 번 읽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함부로 법적근거 없이 주최측이 없는 행사의 경우에
시민들의 이동을 규제 및 통제하는 국가 공권려 개입은 법적 근거 없이 함부로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이 그 문장자체는 타당성이나 합리성을 100% 부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것은
첫째, 그럼 여태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시민의 이동을 규제 및 통제했던 과거의 공권력은 그래서 결과적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국민을 보호했었다면 그 행동은 역시 잘못된건가요?
그렇다면 그부분은 어떻게 처벌을 해야 하는 건가요? 저는 저스스로를 누구보다도 법과 규칙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엄청 고지식한 사람이라서 가끔 사람들과 갑론을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님의 문장의 의미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몇번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동의할 수있는 비율이 그리 높아지지 않네요.
규칙은 무조건 지켜져야 하며 그 규칙은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규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누구도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의 상해와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156명이 죽다보니 다소 감정적인 표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서 그 표현에 다소 법적인 해석이나 오류가 있을수는 있지만 그 부분은 지금 아직 국민들의 집단 우울증세를 호소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시점에 중요하게 고민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상식이라는게 있잖아요? 내가 사람의 생명이나 상해를 막을수 있거나 아니 그냥 그 가능성의 일부라도 막을 수 있다면 해석상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걸 근거로
그 의사결정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하지 못함을 충분히 비판 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합리적인 판단으로 그 반대의견을 내시더라도 그 의견은 먼저 반성하는 사람들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죄소한의 배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외신이 간과한다고 말씀하신 시각에 대해서도 역시 상식적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다른 여러나라의 법이나 규정 그리고 사정이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론 자기네 나라의 사정과 법과 관습적 사고에 바탕한다고 하더라도 언론인으로서의 훈련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식의 기준에서 충분히 할만한 질문과 비판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많은 나라의 기자들이 서로 의논하고 작당해서 그런 공통된 하나의 흐름으로 질문하고
비판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들 나라의 사정이 우리나라와 같지 않은게 그들의 잘못도 아니고 우리의 잘못도 아닙니다. 어차피 다른겁니다. 똑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비판 자체에서 자유로울 만큼 넘어져서 무릎을 다친게 아니고 156명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비행기 추락이나 우크라이나 처럼 전쟁상황도 아니며
배가 침몰한 것도 아닌 서울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의 한 골목에서요.
해외에서 이해를 못하는건 그냥 그들의 상식에서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제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믿습니다.
저는 님께서 이태원 사태에 대해서 똑같이 마음 아파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쏟아져 나오는 비판중에 님께서 보실때 다소 과하거나 일방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셨다고 저는 해석하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장문의 댓글을 올리는 이유는 말씀하신 그런 생각와 논지가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달콤한 논거의 유혹이 될 꺼리가 될거같은 안타까움에서 입니다.
아직까지도 책임을 하위 말단 경철들에게 돌리려고 (그나마 아무도 책임이 없다고 한지 몇일 되지도 않아서 여론이 안좋으니 억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배려는 적어도 지금은 그리고 제대로 된 사과와 뉘우침을 보여주지기 전까지는 주어져서는 안되는 호사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님을 비판하거나 님의 의견을 비판하는 목적이 아니며 그냥
그 많은 선한 의도의 논지도 선한 의도를 갖지 않은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주기에는 아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ㅇ Kmin 님
결과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하지 못했던 ‘해야 할 일’을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안전지도 경찰과 마약수사팀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밥을 먹는다고 반찬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밥을 두 그릇 퍼놨으니 반찬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어리석고 불균형에 사로잡힌 것이 ‘마약수사대 편성하느라 일선 경찰 편성을 못했다’는 변명입니다.
이게 변명이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마약수사대를 이태원에 집중적으로 편성했으니까요? 아니면 제가 500원 겁니다.
주최측이 없으면 죽어도 괜찮고 집회는 경찰을 몇 명을 동원하던 규제와 통제라는 오명을 쓰지 않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조차 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은 염두에 두는게 시민의 상식이겠고요.
마약 집중을 하건 말건 할 일은 했었어야죠.
그리고 지적한 사람이 왜 없어요. 이미 2021년까지 경찰 내부 문건 구청장 현장 방문 내역 다 떴는데요.
빅데이터 세상이 이렇게 편하고 좋습니다.
내 의견을 주장하는 것과는 별도로 사실에 입각해 사안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왜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안전을 위해 했던 일들의 상수와 변수를 살펴보고 2022년과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답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유수의 해외 언론이 분석한 자료가 거의 비슷하고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정말로 그것이 맞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나의 신념을 의심해봐야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말하기도 입 아픈 티코브라헤와 케플러의 일화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빠서 답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편향을 깰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늘 그렇듯 반론제기에 대한 재반론은 한 번만 합니다.
ㅇ 달빛소년 님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비비씨 등 해외 언론의 사태파악을 보며 저도 느낀 부분입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미디어 스스로가 반성하며 알았으면 좋겠는데 어렵겠죠. 그래도 뭐든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질문을 하자는 글에 주장을 하시길래 그렇게 생각했어요. 오해할만한 여지를 주셨지만 오해는 오롯이 저의 몫이니 사과합니다.
그만해달라는 정중한 요청에는 굴하지 않고 계속 하셔서 난감했어요!!!! 사과를 했더니 이해해주시고 그냥 넘긴다고 하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드디어 이 소모전이 끝이 나네요. 이해심이 많으시네요!
역시 사과는 매우 중요해요!!!
> 결과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하지 못했던 '해야 할 일'을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Homeeun님 본인이 직접 한 말입니다. '경찰이 112 신고 접수받기 이전까지 해야만 했던 것들'에 대해 님과 저는 분명히 견해차가 있고 님도 그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제가 딱히 경찰 책임 및 의무 범위에 관해 님의 생각을 잘못 추정한게 아닌데 이제와서 본인이 이미 했던 말 싹 무시하고 저더러 님 생각을 잘못 추정했다는 둥 그래서 온란인 토론 태도가 글러먹었다는 둥 하시면 그냥 웃기죠. 10살 먹은 잼민이 말쌈도 아니고...
올바른 온라인 토론 태도에 관해 상대방에게 설교하는 거야 좋지만 동시에 자신의 토론 태도도 돌아보며 토론에 있어서 정직성도 챙기면 설득력이 더해지겠죠.
최소한 전 기분 상하니까 상대방 개*끼 만들겠답시고 상대방이 하지도 않은 걸 했다며 거짓말로 험담하면서까지 moral high ground 포지션을 잡진 않아요.
아니, 경찰책임론에 관련된 부분이 님의 핵심주장이라 말한 적도 없고 그리 생각해서 댓글을 단 것도 아니니까 그 부분은 오해하지 마시고요, 나머지는 그냥 쌍욕만 안했다 수준의 유치한 '감정배설 & 일방적인 험담'인데 그건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넘기겠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못 알아들으시네요.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고 에둘러 표현해서 죄송합니다.
글의 목적과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분께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서 죄송합니다.
생각을 이어나가자는 의미의 여러 질문 중에서 하나를 콕 찍어 핵심주장이라 믿고 따지는 사람이 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사전에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심지어 글쓴이의 질문을 보고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못 추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수도 있다는 것도 예상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보고서를 추천했더니 보고서 일부를 발췌한 기사를 보고 보고서 내용을 전부 봤다고 생각하실 줄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부족한 제 글에서 이러지마시고 본인 글을 작성하셔서 거기서 주장을 펼치세요.
https://alook.so/posts/VntO0pq
Homeeun님
이건 동의 여부를 떠나 아예 서로 말이 아귀가 안맞는 거 같은데 경찰책임문제에 대해 저랑 생각이 다른 거야 어쩔수 없지만 지금 상대방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지 않고 있는 건 오히려 Homeeun님인데요 (저더러 현학적인 표현을 썼단 식으로 생각하시는 것도 좀 뜬금없고요).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이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문제란데 대해선 전 전혀 이견이 없어요. Homeeun 주장이 그것뿐이었다면 저도 괜찮은 외신기사 하나 소개 받았구나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을 겁니다. 제가 납득이 안가서 이견을 표한 Homeeun 주장은 그 총체적 문제론이 아니라 바로 이 부분이었죠.
> 왜 공식 행사도 아닌 ‘자발적 모임’에 불과한데 마약수사대가 편성된 것인지. ..... 마약과 성범죄 단속을 강화하면 다른 안전 점검은 소홀해도 괜찮은 것인지.
이 말은 결국 "우선 마약수사대가 편성된 것이 의아하고, 또 그건 그렇다 치고 넘어간다 하더라고 마약 및 성범죄 단속과 함께 다른 안전 점검도 같이 강화했었야만 했다." 란 주장을 Homeeun님이 수사적 질문으로 제기한거죠 (맞죠?).
글고 제 주장은 "그 말대로라면 용산경찰서(서장)이 112 신고 이후의 부실 대응 및 사고 늑장 보고뿐만이 아니라 (이건 이견의 여지가 없는 부분), 사전에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았단 것에도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데 그건 아니다"란 거고요.
Homeeun님이 언급한 근거가 지자체에 2017년 행안부 보고서인데 그 보고서에서도 안전관리강화조치를 권고한 상대는 (경찰이 아니라) 지자체였고, 게다가 안전관리강화 대상도 행사의 주체가 있는 경우입니다.
> 당시 행안부는 압사 사고 사례 분석을 계기로 공연법에 따른 공연장,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른 지역축제 안전 관리에 대해 개선할 것을 각 지자체 등에 권고했다. ..... 문제는 이번 이태원 핼러윈은 행사의 주체가 없는 점이다. 다음날 핼러윈을 계기로 친구, 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특정 지역에 몰렸다가 사고가 발생한 경우다. 보통 행안부, 자치구 단위로 안전관리계획을 신고할 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자치구가 주관하는 행사나, 행사비 지원 기관 또는 단체가 주최하는 행사 등이다.
https://www.google.com/am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210300905001/amp
그레서 이 2017년 행안부 보고서는 "경찰(용산경찰서)는 마약 및 성범죄 단속과 함께 다른 안전 점검(다중밀집사고 예방 대책)도 같이 강화했었야할 법적 의무와 권한이 있었다"란 주장을 오히려 무너뜨리는 근거임.
마지막으로 십만 이상 인파가 몰리는 곳에 교통통제를 해서 사고예방을 하는 경찰 활동 자체를 제가 "양떼 취급"이라고 한게 아니죠.
그건 공권력 행사는 법적 근거가 있을 때 하는 게 원칙인고 그런 근거가 없음에도 국가 공권력 행사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경우가 "국민을 양떼 취급"하는 거라고 했던거죠.
제가 했던 말 그대로 다시 인용할테니 "십만 이상 인파가 몰리는 곳에 교통통제를 해서 사고예방을 하는 경찰 활동 자체"를 무조건 양떼 취급하는 걸로 싸잡는 글인지 제 주장을 한번 살펴보세요. 이게 정말 BTS 부산 공연에서와같이 주최 주체가 있는 행사라 공권력 행사의 법적 근거가 명확한 경우의 경찰통제도 무턱대고 국민을 양떼 취급하는걸로 간주하는 주장인지.
> 전 시민 안전을 목적으로 한 공권력의 시민 통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법의 사각지대가 있었다면 이후 규정을 보완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해결할 일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으니 BTS 부산 공연에서처럼 공무원, 경찰 수천명 동원해 엄밀하게 관리했어야만 했다"고 하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이라고 봐요. 국민이 공권력에게 양떼 취급을 당하는 걸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수도 있어요.
제 주장은 (BTS 부산 콘서트처럼) 경찰력 동원의 법적 근거가 이미 명확히 있는 경우의 경찰력 동원과 그렇지 않은 경우(이번의 이태원 할로윈 축제)의 경찰력 동원의 구분을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란 겁니다.
앙리의 서재 님
좋은 질문을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법적 근거가 없음에도 해왔던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Kmin 님
진짜 통제가 뭐냐면요.
‘이제 아무도 여기 댓글 달지마. 내 글이니까!‘
이게 통제입니다. 양떼취급이고요.
뭐랑 비슷하죠?
’재난 추모할꺼니까 핼러윈 행사 하지마! 월드컵 응원 모임도 하지마!‘ ㅋㅋㅋ
아니 애초에 이런 에너지 소모성 일이 생길까봐 세계적인 통신사의 자료와 그것을 바탕으로 참사 원인에 대한 의문점만 제시하고 각자 질문을 던져보자는 글에 이런 논쟁이 생긴 것이 의아한데요. 제가 뭘 주장한 것도 아닌데 반론이 들어와서 당혹스럽습니다. 한 번씩만 하자는 뉘앙스로 정중히 요청했는데도 계속 하셔서 당황스럽고요. 심지어 본인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고찰은 없고 타인의 주장만 비방하시는데 그러시면 곤란합니다.
주장의 합리성을 떠나 사실이 잘못된 부분도 많으셔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지적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네요.
나의 반론을 제기할 때는 내 주장의 근거만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 주장이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제시되었는지 정도는 확인하고 어떤 주장이 더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인지를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고 존중입니다.
Kmin님 공론이나 토론은 이기고 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기려고 내 주장에 맞는 것만 가져오는 건 공론에 임하는 사람들을 피곤하고 힘들게 합니다. 예의에서 어긋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온라인 공론장에는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주장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편향을 바탕으로 단정짓기는 쉽지만 교정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드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정정을 해도 잘못된 사실을 바탕으로 주장한 사람들은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습성이 있기도 하나 정정하는 사람들은 지쳐 나가떨어집니다. 하지만 잘못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에너지를 쓰니 지치지 않고 앵무새처럼 같은 말을 반복하며 사안의 본질을 흐립니다.
이태원 참사는 기존에 인지하고 있던 문제의 해결책이 뭔지 알고 있음에도 하지 않아서 재난이 발생한 것이잖아요.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건 방탄소년단 사례로 잘 적어주셨는데요?
경찰은 지자체, 소방, 민간단체와 협업해서 안전하게 행사를 치룰 수 있었다면서요. 그러면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재난이 생긴 것은 고작 경찰윗대가리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 소망, 민간단체, 경찰 모두의 문제인데요? 그런데 경찰 윗대가리만 처벌하자는 건 좀 이상한 논리구조로 보입니다.
내 논리의 문제점을 파악하려면 우선 내가 적은 것들을 선순, 역순으로 살펴보며 오류가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십만 인파가 몰리는데 교통통제를 하고 구급팀을 준비하는 것이 사고 예방이 아니라 ‘양떼취급‘이라면 모든 신고된 행사에서는 양떼취급을 해도 괜찮다는 소리인가요? 인파가 몰릴 때 안전을 위한 인력을 동원한 지자체장이나 공공기관 간부들은 모두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등장하는 돼지처럼 시민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서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일까요?
2017년 행안부 보고서에서 이미 지적하고 지자체에 권고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7년 보고서를 어떤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죠? 너무 쉽죠. 2017년 이전의 상황을 바탕으로 작성합니다. 없는 사실을 바탕으로 만들까요? 하나도 안 어렵죠. 있는 사실을 바탕으로 행안부 공무원들 혹은 외주 연구기관 인력이 함께 만듭니다. 많은 사례를 통해 이미 우리나라 안전 대책이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취약하다는 걸 알고 경고했어요. 오래 전부터 말입니다.
경찰은 본국의 연휴에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수 몰리는 지역까지 생각해 치안대책을 수립하는 등 자료가 널리고 깔려있습다. 님께서 안 보고 계셔서 안 보이는 것이지요.
게다가 주최측이 없는 행사라는 표현은 틀리셨습니다. 행사도 뭣도 아니고 인파가 몰리는 것이 정확한 명칭입니다. 행사는 뭐가 있어야 행사죠. 그냥 산책길입니다. 각자의 이유로 산책하던 시민들이 길바닥에 서서 죽은 것이 이번 사태입니다. 어떻게 고작 경찰의
문제가 되나요. 산책갈 곳을 정하는 것은 자유인데 그 자유를 못 지켜준거에요. 안전하게 돌아다닐 권리가 유린당한 것입니다.
과거 인파쏠림에 대한 지자체 및 국가의 대처, 관련 기사들, 행안부 안전통계연보, 경찰청 공개문서 등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 문제라는 것을 입증할 자료는 길거리에 돌멩이처럼 널려있으니
1) 찾아보시고 관련 자료의 사실 여부를 해당 언론사나 정부 기관 문의를 통해 확인하신 후
2) 내 주장의 맹점과 오류를 분석한 다음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골라낸 뒤 여기 오셔서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이해하시면 좋겠는데,
의견을 말하는 것은 자유지만 틀린 정보로 사람들에게 잘못된 편향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은 괜찮지만 사실을 왜곡한 ‘생각’을 바탕으로 억지를 부리는 것은 곤란합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문장과 유식한 단어로 포장하고 있어도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판단의 근거와 논거 수립의 적절성입니다. 이게 토론의 본질입니다. 어려운 단어쓰면 사람들이 잘 몰라서 반박을 못 할 것이라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보통 자꾸 현학적 단어로 흐르거나 논리적 구성이 와해된다면 내 논리의 부족함을 숨기기 위해서 그런 경우도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1) 애초에 몸글이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2) 내 주장은 무엇을 위한 주장인지
3) 공론을 이기고 지는 문제로 받아들여 싸우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재수없고 무식한 망할년이 어디다대고 감히 지적질이야‘ 라고 생각하시며 하찮은 제 지적에 화가 난다고 자꾸 쓰실 것 같은데 그러지 마시고
1) 상대방 주장의 논거
2) 내 주장의 논거
3) 2)를 공격당하지 않을 1)의 근거 자료 모으기
4) 1)의 근거를 무력화시킬 사실 자료 모으고 분석하기
이 과정부터 차분하게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계속 싸우는 과정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어쓰기로 쓰셔서 본인 글에서 공론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티코 브라헤, 케플러 사례 안 찾아보셨죠. 보셨음 이럴 리 없…
꼭 찾아보세요.
앙리님 / 한국은 할로윈처럼 주최측이 없는 대규모 행사가 거의 없었고 그러다보니 법의 사각지대가 생긴건데,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공권력이 BTS 부산 콘서트에서처럼 경찰을 1,300명이나 투입해 "BTS콘서트 수준 안전관리 만전"을 기할만큼 엄중한 통제를 한 사례가 있거나, 있었다 하더라도 흔했나요?
>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BTS 단독콘서트 개최로 관람객과 외부 인파 등 5만5000여 명이 몰렸다.
> 당시 콘서트장에는 주최 측이 고용한 보안요원과 자원봉사자, 지자체 공무원, 소방, 민간단체 등 2700여 명이 배치돼 행사장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 나섰다.
> 부산경찰청도 교통경찰 600여 명, 기동대 8개 중대(400여 명), 일선 경찰서 경찰관 240명, 경찰특공대 등 1300여 명을 배치해 공연장 외부 질서유지와 교통혼잡 등 공공범위의 안전관리를 펼쳤다.
https://www.google.com/amp/s/mobile.newsis.com/view_amp.html%3far_id=NISX20221021_0002057010
아무튼 그런 사례가 흔했다고 가정하고 제 답변을 드리자면 전 그것 역시 공권력의 남용이라 봅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해서 사람 생명을 구하게 됐다 하더라도요.
이렇게 말씀드리면 "그건 본말전도가 아니냐. 도대체 무엇을 위한 공권력이고 법이냐. 법률규정 그 자체는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우리가 윤리에 어긋나는 반사회적 행위가 타인에게 끼치는 피해와 악영향을 몰라서 "죄형법정주의" 즉, 법률상의 근거가 없다면 국가공권력을 동원한 처벌도 없다란 원칙을 준수하는게 아닙니다.
죄형법정주의를 지킴으로써 당장 눈앞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해악을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비용보단 (경우에 따라선 죄형법정주의 원칙을 어기더라도 공권력 발동을 통해 사람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음), 그 원칙을 형해화시킴으로 생길 국가공권력의 남용의 관례화 및 정상화, 그로 인한 생길 사회적 비용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전 시민 안전을 목적으로 한 공권력의 시민 통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법의 사각지대가 있었다면 이후 규정을 보완해서 법적 근거를 마련해 해결할 일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론 이렇게 큰 국가적 비극이 일어났으니, BTS 부산 공연에서처럼 공무원, 경찰 수천명 동원해 엄밀하게 관리했어야만 했다"고 하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이라고 봐요. 국민이 공권력에게 양떼 취급을 당하는 걸 정당화시키는 논리가 될 수도 있어요.
글구 경찰 윗대가리들 책임 문제는, 112 신고 접수된 이후의 대응 미비 및 보고 지연만으로도 문책할 근거가 충분히 있습니다.
꼬리를 자를 게 아니라
머리를 잘라야 될 것을
댓댓글 어디를 잘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좋은글 기사 그리고 다시한번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함께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또 배우고 정리하고
제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계기를 주신 것도 더불어 감사드립니다.
K Min 님께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첨부해주신 기사까지도 잘 보았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님의 분석은 자세히 몇 번 읽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함부로 법적근거 없이 주최측이 없는 행사의 경우에
시민들의 이동을 규제 및 통제하는 국가 공권려 개입은 법적 근거 없이 함부로 할수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이 그 문장자체는 타당성이나 합리성을 100% 부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것은
첫째, 그럼 여태 주최측이 없는 행사에 시민의 이동을 규제 및 통제했던 과거의 공권력은 그래서 결과적으로 아무런 사고 없이 국민을 보호했었다면 그 행동은 역시 잘못된건가요?
그렇다면 그부분은 어떻게 처벌을 해야 하는 건가요? 저는 저스스로를 누구보다도 법과 규칙은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 엄청 고지식한 사람이라서 가끔 사람들과 갑론을박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님의 문장의 의미를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몇번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역시 동의할 수있는 비율이 그리 높아지지 않네요.
규칙은 무조건 지켜져야 하며 그 규칙은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규칙보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누구도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의 상해와 상처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156명이 죽다보니 다소 감정적인 표현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래서 그 표현에 다소 법적인 해석이나 오류가 있을수는 있지만 그 부분은 지금 아직 국민들의 집단 우울증세를 호소한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시점에 중요하게 고민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상식이라는게 있잖아요? 내가 사람의 생명이나 상해를 막을수 있거나 아니 그냥 그 가능성의 일부라도 막을 수 있다면 해석상에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걸 근거로
그 의사결정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하지 못함을 충분히 비판 할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 합리적인 판단으로 그 반대의견을 내시더라도 그 의견은 먼저 반성하는 사람들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죄소한의 배려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외신이 간과한다고 말씀하신 시각에 대해서도 역시 상식적으로 접근하고 싶습니다.
다른 여러나라의 법이나 규정 그리고 사정이 다르다고 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론 자기네 나라의 사정과 법과 관습적 사고에 바탕한다고 하더라도 언론인으로서의 훈련된 사람들이
자신들의 상식의 기준에서 충분히 할만한 질문과 비판을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 많은 나라의 기자들이 서로 의논하고 작당해서 그런 공통된 하나의 흐름으로 질문하고
비판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들 나라의 사정이 우리나라와 같지 않은게 그들의 잘못도 아니고 우리의 잘못도 아닙니다. 어차피 다른겁니다. 똑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비판 자체에서 자유로울 만큼 넘어져서 무릎을 다친게 아니고 156명이 죽었습니다. 그것도 비행기 추락이나 우크라이나 처럼 전쟁상황도 아니며
배가 침몰한 것도 아닌 서울이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의 한 골목에서요.
해외에서 이해를 못하는건 그냥 그들의 상식에서 이해가 안되는 겁니다. 제 상식으로도 이해가 안갑니다. 아마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믿습니다.
저는 님께서 이태원 사태에 대해서 똑같이 마음 아파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쏟아져 나오는 비판중에 님께서 보실때 다소 과하거나 일방적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셨다고 저는 해석하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장문의 댓글을 올리는 이유는 말씀하신 그런 생각와 논지가 책임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이고 달콤한 논거의 유혹이 될 꺼리가 될거같은 안타까움에서 입니다.
아직까지도 책임을 하위 말단 경철들에게 돌리려고 (그나마 아무도 책임이 없다고 한지 몇일 되지도 않아서 여론이 안좋으니 억지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배려는 적어도 지금은 그리고 제대로 된 사과와 뉘우침을 보여주지기 전까지는 주어져서는 안되는 호사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님을 비판하거나 님의 의견을 비판하는 목적이 아니며 그냥
그 많은 선한 의도의 논지도 선한 의도를 갖지 않은 무책임한 사람들에게 주기에는 아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상입니다.
ㅇ Kmin 님
결과를 보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행하지 못했던 ‘해야 할 일’을 왜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것입니다.
안전지도 경찰과 마약수사팀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밥을 먹는다고 반찬을 소홀히 할 수 없는데 밥을 두 그릇 퍼놨으니 반찬은 준비하지 않았다는 말처럼 어리석고 불균형에 사로잡힌 것이 ‘마약수사대 편성하느라 일선 경찰 편성을 못했다’는 변명입니다.
이게 변명이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마약수사대를 이태원에 집중적으로 편성했으니까요? 아니면 제가 500원 겁니다.
주최측이 없으면 죽어도 괜찮고 집회는 경찰을 몇 명을 동원하던 규제와 통제라는 오명을 쓰지 않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조차 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점은 염두에 두는게 시민의 상식이겠고요.
마약 집중을 하건 말건 할 일은 했었어야죠.
그리고 지적한 사람이 왜 없어요. 이미 2021년까지 경찰 내부 문건 구청장 현장 방문 내역 다 떴는데요.
빅데이터 세상이 이렇게 편하고 좋습니다.
내 의견을 주장하는 것과는 별도로 사실에 입각해 사안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왜 사고가 나지 않았는지 안전을 위해 했던 일들의 상수와 변수를 살펴보고 2022년과 하나하나 비교해보면 답은 생각보다 쉽습니다.
유수의 해외 언론이 분석한 자료가 거의 비슷하고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정말로 그것이 맞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나의 신념을 의심해봐야합니다.
너무 유명해서 말하기도 입 아픈 티코브라헤와 케플러의 일화를 생각하시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바빠서 답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스스로의
편향을 깰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늘 그렇듯 반론제기에 대한 재반론은 한 번만 합니다.
ㅇ 달빛소년 님
뉴욕타임스와 로이터, 비비씨 등 해외 언론의 사태파악을 보며 저도 느낀 부분입니다. 미디어의 역할이 무엇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미디어 스스로가 반성하며 알았으면 좋겠는데 어렵겠죠. 그래도 뭐든 지금보다는 좋아질 것이라고 믿어봅니다.
ㅇ 멋준 님
질문을 추가해봅시다!!!
좋은 기사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네요. 언론의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네요. 우리 언론은 왜 저런 기사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사주와 광고주 때문이겠죠.
112 신고가 다수 들어왔음에도 제대로 경찰 대처가 이뤄지지 못한 경위와 원인 및 책임문제에 대해선 철저히 따져봐야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런 기사를 보면 경찰이 마약 단속에 신경을 쓴 게 이해는 됩니다.
https://www.hankyung.com/society/amp/2022102821567
지금 시점에서 왜 마약단속에 집중했냐고 묻는 건 어디까지나 결과론이고 그 이전까지 이태원 할로윈 사고 가능성을 경고한 언론, 시민단체, 정치세력은 아무도 없었어요. 경찰에게 영화 마이너리티 레포트 수준의 예측력을 발휘하라는 건 무리한 요구죠
중요한 질문들이네요. ㅠ
꼬리를 자를 게 아니라
머리를 잘라야 될 것을
댓댓글 어디를 잘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좋은글 기사 그리고 다시한번 이번 사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함께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또 배우고 정리하고
제 마음을 다스리게 되는 계기를 주신 것도 더불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