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이 넓은 사람, 어른

선오
선오 · 글로 쉼을 누리고 싶은 선오입니다.
2022/08/15

 어떤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마흔은 진작에 넘었는데도 아직도 난 욕망덩어리인데다 온갖 유혹에 풍선 인형처럼 픽픽 쓰러지기 일쑤다.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넉넉한 품을 가진 사람이 될 줄 알았건만. 말 그대로 그건 뭐 희망이나 꿈에 불과한 거였나 싶은 요즘이다.

 나이가 들면 사람은 대체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자기가 겪은 인생의 경험을 통해 얻은 자신의 방법이 최고이자 최선이라 말하는 사람과 인생을 겪고 보니 왜 나만 이런 일을 겪는 거지라는 게 큰 자만이었다는 걸 깨닫는 사람으로 말이다.

 전자의 사람은 흔히 우리가 꼰대라고 칭하거나 ‘라떼는 말이야’를 일삼는 유형들로 모든 일과 모든 사람의 기준이 자신이다. 즉 자신 자신에게 수렴한다. 내가 겪고 경험한 모든 일을 수많은 사람에게 적용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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