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좋은 글이지만 관점의 다각도를 위한 흥미로운 소스를 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 히틀러를 찾아가 암살한다면 2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저는 당시 독일은 결국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 탄생할 수 밖에 없었고 전쟁이라는 광기의 열차에 탑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전쟁발발년도만 조금 달라질 뿐이죠.
마찬가지로 트럼프현상을 진보가 바라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트럼프를 제거하고 이해해야만 합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인물이 미국사회를 휩쓸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문제점은 너무 많아 굳이 말하기에 글자수도 아깝습니다. 다만 그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것은 진보의 비겁함이자 직무유기 입니다.
왜 다수의 저학력, 저소득 노동자들이 진보에 등을 돌리고 있을까요? 센델 교수는 이들이 트럼프에 열광한 이유에 대해 "존중"을 언급합니다. 자신들은 지속적으로 가난해지고 일자리는 줄어가고 고부가집약산업으로부터...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어린시절 히틀러를 찾아가 암살한다면 2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저는 당시 독일은 결국 히틀러와 같은 인물이 탄생할 수 밖에 없었고 전쟁이라는 광기의 열차에 탑승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봅니다. 전쟁발발년도만 조금 달라질 뿐이죠.
마찬가지로 트럼프현상을 진보가 바라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트럼프를 제거하고 이해해야만 합니다. 트럼프라는 인물이 생물학적으로 존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와 유사한 인물이 미국사회를 휩쓸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의 문제점은 너무 많아 굳이 말하기에 글자수도 아깝습니다. 다만 그에게 모든 책임을 넘기는 것은 진보의 비겁함이자 직무유기 입니다.
왜 다수의 저학력, 저소득 노동자들이 진보에 등을 돌리고 있을까요? 센델 교수는 이들이 트럼프에 열광한 이유에 대해 "존중"을 언급합니다. 자신들은 지속적으로 가난해지고 일자리는 줄어가고 고부가집약산업으로부터...
![](https://alook.so/assets/hurdle-bg-1799b769f63897f591a4ec02ca099354308b8484ea688c711bd739afa0683c96.png)
흥미로운 소스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고매한 사람도 아니고, 계층으로 나눠서 보지도 않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지금 현재 제가 지적한 ‘하태경류’의 담론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2030 남성 화이트칼라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에서 중심이 되는 건 ‘정신승리’라는 단어로 요약했지만, 실제로는 ‘반복된 거짓 발언’입니다. 저는 보수의 퇴행에 분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게 한국인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다들 겪은 사회적 퇴행이기도 합니다. 괜히 미국과 프랑스를 언급한 게 아닙니다.
사실 좀 허무주의적이긴 한데, 전 대안이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진보가 담론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고, 고학력 화이트칼라와 저학력 블루칼라의 인식차이가 있다는 점도 일리가 있습니다. 허나 그게 모든 걸 설명하지도 않고, 오히려 2030의 담론 구조는 ‘평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누군가 논리를 조직해서 하방시키는 구조는 아닌 듯합니다. 괜히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을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 보수정당의 괴랄한 외면확장-반공 보수와 반페미 보수의 결합-에 대한 비판에 앞서 진보가 이문제를 얼마나 방치해왔는지에 대한 산랄한 비판과 반성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 네. 그런데 그건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지, 진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뒤에 민주당 지지율을 언급해 주셨는데, 그 부분은 제가 얼룩소에 맨 처음 올린 글에도 나와 있는 만큼 잘 알고 있습니다.
‘83년생 남성의 미혼율이 40%입니다. 90년생 남성들은 마흔이 넘어서도 미혼율 60~70%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조선일보 기사에 인용된 서울시 성생활 연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1년내 성관계율은 전세대 전성별-심지어 60대 남성보다도-에서 낮다고 합니다’
->이 통계를 어떤 주장을 위한 근거로 가져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미혼율이 높고, 성관계율이 낮은 것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제도적인 해체, 이주민에 대한 혐오 해소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비아냥대고 싶지 않고, 그런 선민의식을 싫어합니다. 허나, 정치권에서 그들을 ‘존중’한답시고 혐오 표현을 가져와서 활용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 보지 않습니다. 이용재님께서도 그렇게 하자고 말씀하신 것은 아닌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복잡하고 어렵고, 대안을 찾을 수 없으니 허무주의에 빠질 수밖에요. 다만, 지금의 상황을 글로 나름 그려보고자 남겨봤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좀 더 생각할 여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소스 감사드립니다. 다만, 저는 고매한 사람도 아니고, 계층으로 나눠서 보지도 않았습니다. 더더군다나 지금 현재 제가 지적한 ‘하태경류’의 담론을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2030 남성 화이트칼라에 더 가깝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에서 중심이 되는 건 ‘정신승리’라는 단어로 요약했지만, 실제로는 ‘반복된 거짓 발언’입니다. 저는 보수의 퇴행에 분노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게 한국인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 다들 겪은 사회적 퇴행이기도 합니다. 괜히 미국과 프랑스를 언급한 게 아닙니다.
사실 좀 허무주의적이긴 한데, 전 대안이 없다고 보는 쪽입니다. 진보가 담론을 재구성해야 한다는 말도 일리가 있고, 고학력 화이트칼라와 저학력 블루칼라의 인식차이가 있다는 점도 일리가 있습니다. 허나 그게 모든 걸 설명하지도 않고, 오히려 2030의 담론 구조는 ‘평등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누군가 논리를 조직해서 하방시키는 구조는 아닌 듯합니다. 괜히 ‘죽창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을 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지금 보수정당의 괴랄한 외면확장-반공 보수와 반페미 보수의 결합-에 대한 비판에 앞서 진보가 이문제를 얼마나 방치해왔는지에 대한 산랄한 비판과 반성이 전개되어야 합니다.’
-> 네. 그런데 그건 민주당이 반성해야 할 부분이지, 진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뒤에 민주당 지지율을 언급해 주셨는데, 그 부분은 제가 얼룩소에 맨 처음 올린 글에도 나와 있는 만큼 잘 알고 있습니다.
‘83년생 남성의 미혼율이 40%입니다. 90년생 남성들은 마흔이 넘어서도 미혼율 60~70%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요. 조선일보 기사에 인용된 서울시 성생활 연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1년내 성관계율은 전세대 전성별-심지어 60대 남성보다도-에서 낮다고 합니다’
->이 통계를 어떤 주장을 위한 근거로 가져오셨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허나 미혼율이 높고, 성관계율이 낮은 것은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제도적인 해체, 이주민에 대한 혐오 해소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비아냥대고 싶지 않고, 그런 선민의식을 싫어합니다. 허나, 정치권에서 그들을 ‘존중’한답시고 혐오 표현을 가져와서 활용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 보지 않습니다. 이용재님께서도 그렇게 하자고 말씀하신 것은 아닌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복잡하고 어렵고, 대안을 찾을 수 없으니 허무주의에 빠질 수밖에요. 다만, 지금의 상황을 글로 나름 그려보고자 남겨봤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좀 더 생각할 여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